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훌리아 Apr 25. 2017

콘텐츠 창작 & 감성공학

감성가치란? 키워드는 '설렘'

논리로 콘텐츠를 만들면 편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감성으로 판단해야 한다

- <콘텐츠의 비밀> 가와카미 노부오 -


콘텐츠 창작가는 

뇌 속에 있는 '세상의 특징'을 찾아내 재현한 사람


인간은 현실 세계의 이미지를 뇌 속에 가지고 있고 그것은 그대로 모방한 것이 아니라, 특징만을 유추하여 조합한 이미지라는 것입니다. 창작은 간단하지 않은데 그 이유는 창작의 고통 때문입니다. 고통 가운데 뇌에서 발견한 '세상의 특징'이야말로 콘텐츠의 진리이자 신비가 아닐까?라고 되묻습니다. 창작자는 세상의 비밀을 캐고 싶은 사람입니다. 즉, 창작가의 사명이란 '세상의 비밀'을 찾아서 재현하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20세기의 작가들은 한결같은 점이 있습니다. 그들이 본 세상은 전쟁으로 인해서 너무도 끔찍했고, 인류의 가장 암흑기라고 할 수 있었던 그 시기에 어떻게 희망을 끌어올릴지 궁리하지요. 체념에 가깝지만 그래서 무위로 방향을 틀지만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남기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방향을 그들은 다양한 소설 속 인물들로 표현해 냅니다.  그들의 고뇌가 느껴지다 못해 고통스럽기까지 합니다. 자기 자신을 깎아내고 혹독하게 몰아붙이고 잔인하게 구속시킵니다. 소설이라는 콘텐츠가 세상의 비밀을 찾아 재현하는 것이라면 창작자인 작가는 고통스럽게 그것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뇌 속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기술적인 어려움

-. 뇌 속의 이미지를 발견하는 어려움

-. 자신의 뇌에는 없는 이미지를 만드는 어려움


창작가들은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는 감성과 감각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논리적으로 토론합니다. 논리적이고, 논리로 콘테츠를 만들어내지만 결국 '감성이지'란 말은 남깁니다. 감성으로 다가서서 논리를 찾았다고도 말합니다. 논리로 콘텐츠를 만들면 편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감성으로 판단하여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논리와 감성은 하나로 모아지는 것도 같습니다. 




감성가치란? 키워드는 '설렘'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것, 즐거운 것, 따뜻한 것이 감성정보가 되어 감성가치를 만들어냅니다. 거기에 어떤 이치나 이성을 대입할 여지가 없이 '왠지 모르게' 또는 '좋을 것 같아서'라는 마음이 들게 합니다.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즐기는 풍경은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이라고 합니다.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것, 새로운 일, 변화,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것과 연결된다고 합니다. 예상외의 무언가와 우연히 마주칠 것 같은 느낌이 사람들의 감성을 움직이게 한답니다. 그런 이유일까요. 상품을 지열하지 않는 백화점이 유행하기도 하고, '무심결에 뭔가를 하고 싶도록 만드는' 흥미를 돋우는 마케팅이 유행하기도 합니다.


인간 의사결정의 90%는 기분



감성공학의 중요성


감성공학? 어감이 다소 어려워지려고 합니다. <팔리는 상품에는 감성이 있다> 저자 시즈카 히사오는 공학을 수학이나 자연과학을 기초로 하면서 사람들의 쾌적함이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쾌적함이나 행복을 생각하며 거기에 '유전자'나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감성'을 이용하여 연구하는 것을 감성공학이라고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감성공학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공학이라는 말에 얽매이지 말고 폭넓은 시야로 문제를 발견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모든 길은 뇌로 통한다.


뇌의 작용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특히 언어, 예술 분야가 흥미롭고 더 자세히 알고 싶었어요. 인간만이 누리는 이 영역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뿐입니다. 실체 하지만 만져볼 수도 들여다볼 수도 없는 그것은. 진짜 그러한 작용이 일어나는지 말할 수 없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했으니 그 말을 믿을 수밖에요. 신경세포의 뉴런 구조는 식물의 뿌리 같습니다. 


뉴런의 생김새는 일반 세포와는 다르며, 마치 외계인처럼 생겼습니다. 머리와 촉수가 달린 것처럼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물처럼 엉킨 뉴런은 전달 기능을 합니다. 감각 와 운동을 전달합니다. 그런 부위를 또 시냅스라고 합니다. 인간의 뇌는 이런 1000억 개의 뉴런과 1000조 개의 시냅스로 이루어졌습니다.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은 개인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에게 맞는 방식으로 기억을 촉진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최고의 창작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있을까?


애니메이션 논리로 만들지 않고 감각으로 만들다


실제보다 크게 그리는 것, 미야자키 감독이 보기 좋은 그림을 그리는 데 천재라고 말합니다. 과장해서 억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뇌에 가장 자연스러운 크기로 그린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의 그림을 보는 관객은 기분이 좋아집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노하우는 뇌가 인식하고 받아들인 정보대로 종이에 그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것이 뇌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가 되는 것입니다. 뇌란 이해하기 쉬운 것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창작 아이디어 내는 방법

자신이 알고 있는 패턴을 조합하여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자신의 뇌에 비전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뇌에 비전이 없을 때는 시행착오를 거듭해 비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합니다. 콘텐츠란 비전을 표현한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창작자는 그런 비전?을 생각하고 만드는 경우가 드뭅니다. 자신의 수단을 이용해 표현을 시작할 뿐이지요.  자신의 뇌를 통해 만들 수 있는 것은 콘텐츠일 확률이 높습니다. 자신의 뇌는 이 결과물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는 일을 잘합니다. 그들은 누군가로부터 영감을 얻기도 하고 자신만의 뮤즈를 두기도 합니다. 창작자로 성장하는 방법은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라고 말합니다. 

<콘텐츠의 비밀> 중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없을 시간, 나의 독서는 미완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