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이 삶을 다시 한 번, 그리고 무수히 반복해서 다시 살기 원하는가
어느 날 밤 혹은 낮에
당신이 가장 외로울 때
당신의 깊은 고독 속으로
악령이 살며시 찾아와
네가 지금 살고 있고, 살아왔던 이 삶을 너는 다시 한 번, 그리고 또 무수히 반복해서 살아야 할 것이다. 거기에 새로운 것이란 없으며, 모든 고통, 모든 쾌락, 모든 사상과 탄식, 네 삶의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이 네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같은 주기로와 순서대로, 이 나무들 사이의 거미와 달빛도, 이 순간과 나 역시도 똑같은 차례로 돌아올 것이다. 존재의 영원한 모래시계가 거듭해서 뒤집히고, 모래 알갱이인 너도 모래시계와 함께 뒤집힐 것이다
이렇게 말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은 땅에 몸을 내던지고
그렇게 말하는 악령에게 이를 갈며
저주를 퍼붓지 않겠는가?
아니, 어쩌면 당신은 그를 만나는
위대한 순간을 이미 경험한 적이 있고
그래서 그에게 이렇게 대답했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신입니다.
나는 이보다 더 신성한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만약에 이런 생각이 당신을 지배하게 된다면,
그것은 지금의 당신을 변화시키고
아마도 분쇄할 것이다.
그대는 이 삶을 다시 한 번, 그리고 무수히 반복해서 다시 살기 원하는가?
이 질문은 어떤 경우에든 당신이 취해야 할 행동에
가장 무거운 무게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당신이 당신 자신과 당신의 삶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 최후의 영원한 약속과 봉인 외에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게 된다면?
-니체의 아포리즘 <즐거운 학문> / 신의 죽음과 그에따른 상실감은 <즐거운 학문>에 최초로 기술된다.-
'신은 죽었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로서, 허무주의를 나타내는 말로 넓게 인용되는 말이다.
신을 포함해 사람들이 신처럼 떠받들던 일체의 가치가 그 본질적 의미를 잃고 허무해짐을 의미한다. 달리 말해 최고가치의 상실로 인한 허무주의의 도래를 뜻하는 말이다. 니체는 신의 죽음을 최고 가치의 상실로 이해하고 이로인해 유럽에 허무주의가 도래할 것이라 경고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삶에 대한 디오니소스적 긍정 즉, 비극적 상황 앞에서도 자긍심을 잃지 않는 고귀한 정신이 필요함을 설한다.
스위스 심리학자 막스 뤼셔가 개발한 색채검사입니다.
적용법 단순하지만 정교한 검사라는 평입니다.
이 색체검사로 전문 검사자는 피검자의 의지, 헌신, 동기, 정서 및 정신조건, 대인관계 기술, 포부 등 많은 심리학적 프로파일을 얻기도 하지만, 해석 범주가 넗어 혼란스럽다고도 합니다.
"~할 수도 있다"는 애매한 표현인점 감안해주세요.^^;
<사이코북>에서 발췌했어요. 재밌어서 붙여놨습니다.
(관찰자) 아래와 같이 3가지 색을 골라주세요.
1.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색상
2. 중립적으로 생각하는 색상
3. 적극적으로 싫어하는 색상
고르셨나요? ^^
저는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색은 노란색 / 중립적으로 생각하는 색은 파랑색 / 적극적으로 싫은 색은 검은색이었어요.
사이코북
저자 줄리안 로덴스타인
출판 파라북스
발매 2017.05.27.
비극적인 상황(시국)에서도 고귀한 정신(촛불혁명)을 나눠받았잖아요. 저는 니체의 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제가 가진 '신은 없다'는 생각 이외에 다른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어요.
'부활' 또는 '전생' 등 반복할 수 있을거란 그 가능성을 열어둔게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망각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생각을 누군가 우주의 기운을 모아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웃픈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방궁에서 고히 살다가겠거니 생각했을텐데... 감옥이 왠말이겠어요. 니체의 저 질문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해줬을 말이었을 것 같아요.
신을 믿고 그래서 (다른의미)의 무한한 삶을 바란다면, 당신은 '당신을 변화시키고 아마도 분쇄할 것이다.' 라고 니체는 말하고 싶었나봅니다. 어떻게 변질되는지 적나라하게 볼 수 있을 거라고 말이죠. 니체의 이어진 글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네요. <내용없는 인간>이란 책을 읽다가 저 글만 발췌했거든요. 다른 글은 텍스트이지 전혀 눈에 들어오질 안더라고요. 요즘은 그냥 진득하게 책을 못봐서....무척 고독하고 쓴맛이나는 책?을 읽어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