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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hkong 노콩 May 13. 2021

오늘은 문득, 코로나가 너무 무섭다

일상이 되어 어느새 무던해진 나. 오늘은 너무 무섭다


2021, romance


어느새 코시국에 너무나 익숙해졌다.

요새는 그냥 마스크 끼는 세상, 재난문자 하루에 몇 번 받아보는 세상, 축제 못해, 여행 못가 아쉬운 세상.

그냥 이런 세상이 된 거 같지.

조금 덜 무섭다.

작년 초만 해도 이래도 무섭고 저래도 무섭고

엄마도 걱정되고 오빠도 걱정되고

이모 삼촌 숙모 모두 걱정되고

내 친구 니친구 그 친구 모두 모두 걱정되었다

세상 오지랖이 넓어져 모두를 걱정하고 나도 참 무서웠다.

근데 요새는 덜 걱정하고 덜 무서워하고 더 익숙해지고 더 별일 없다.



근데 오늘은 참 무섭다.

오늘은 문득 코로나가 너무 무섭다.

오랜만에 나가는 외부 일정도 걱정이 되어 마스크도 한번 더 코 잔등을 눌러 꽁꽁 싸매고 손도 비누로 더 깨끗하게 씻고 손세정제도 더 한다.

중요한 날을 앞두고 있으니 그냥 문득 마음이 요동쳐서 그런가

이유 없이 오늘은 문득 참 무섭다.

역시 인생은 운수 좋은 날인가

오늘은 참 날씨가 좋다.

내 맘도 모르고 참 평화롭다. 비라도 오던가



5월 13일 5시 40분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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