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나는 <여행의 명목>이 필요했다, 그리고 다시 시작
처음 마라톤을 했을 때가
2016년, 벌써 6년 전이다 세월아...
다시 마라톤을 해야겠다!라고 다짐하니
그 이유가 그때랑 지금이랑 같은 거 같다
6년 전에 스타벅스에 앉아서
어느 때처럼 커피를 마시며 론니플래닛 잡지를 봤다 그땐 스타벅스마다 그 잡지가 있었는 데 요새는 없더라 그 잡지를 보면서 이곳저곳 여행지를 물색했다
그러다 문득
여행의 이유를 생각하는 데
나는 여행의 이유가 <방학>이었다
아니 방학이니 여행, 그래 이 여름엔 여행
그렇지 이 겨울엔 여행, 그러다 역시 새 학기는 여행!??
이렇게 나는 방학이라는 핑계로 여행을 다녔다
그 방학을 권한 사람은 엄마였지만
놀 거 다 놀고 휴학할 거 다하고 나니 정말 대학교를 겨우 겨우 졸업했다(7년?) 그렇게 졸업하고 나니 이제는 일을 좀 해야 할 거 같고 여행을 다니면 안 될 거 같은 죄책감(?) 같은 게 생겼다
아무도 내게 머라 하지 않지만
아무도 머라 하지 않는다고 눈치를 안 보는 건 아니다
그러던 중 그 잡지에서
발견한 것은 바로 <하와이 마라톤>이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길로 내 마음을 정했다
(혹 제 글을 몇 번 읽으셨던 분이 계시다면
아시겠죠? 제가 그 누구보다 쉽다는 걸)
마침 유명한 만화 작가가 마라톤을 했다
그 책도 샀다
책을 읽다 보니
마라톤 내게 잘 맞을 거 같았다
어린 시절 체력장을 하면 키가 점점 작아지면서(?)
단거리 달리기는 순위권 안에 전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장거리는 꽤나 잘했다
난 아마 끈기가 있나 보다(?) 난 장거리에 재능이 있나 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운동을 시작했다
첫 마라톤 대회는
부산 광안리에서 뛰는 KNN 환경마라톤!
그리고 우린 예약을 했다
<GUAM MARATHON>
우린? 나와 항상 같이 코난 영화를 보거나 산을 타는 우리 솜이와 함께 우린 예약했다
비행기표를
이미 마라톤 대회 신청은 얼마 안 남아서
현장에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우린 비행기표만 샀다
그렇게 나의 마라톤 여행이 시작되었다
성공적인 마라톤(?) 은 사진만 남기고
우리는 즐겁게 괌을 여행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하와이 마라톤을 다짐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마라톤을 함께, 따로 했다
하와이는 가지 못했지만 밀양, 인천, 핑크런, 나이트런 등 여러 마라톤대회를 다녔다
이제 다시 전처럼 여행하고 싶어
행복하고 건강해지고 싶어
마라톤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달리기 기록을 시작해보려 한다
런런런!
글 쓰다가 발견한 과거의 인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