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남음

by 류서윤

멈춰 돌아선, 헛헛해진 호흡을

아무도 붙잡아 줄 수 없었다.


모든 감정의 에너지를 다 써버린 하루

나는 쓰러지듯 잠을 청했다.


가늘어진 숨이 어두운 달에 닿을 즈음

새벽은 가장 먼저 나를 알아보고 손을 내민다.


언제나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새벽은

조용히 별빛으로, 그림자까지 환하게 비춰주었다.


소모된 마음의 배터리 7% 남음.


그 마지막 7%를 붙잡아

나를 채워주는 새벽 덕분에


가득 차오른 심장으로

다시 내쉬는 숨은

한없이 평온했다.



<나의 기록>


말하지 않아도 나를 읽어주는 사람.

나의 어두움까지 함께 버텨주는 존재.

거의 소진된 나를 다시 채워주는 유일한 사람.


그런 새벽이 누구에게나 있기를....


남편의 위로와 공감으로

감정의 배터리가 100% 회복된 오늘

쓰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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