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부모가 아이를 망칠 수도...
정판교의 ‘바보경’에 ‘난득호도(難得糊塗)’란 말이 있다.
난득호도가 가진 의미는 지금 이 시대에도 유용할까?
우리의 아이들을 잘 자라게 하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쓸모 있는 지혜를 줄 수 있지 않을까?
난득호도는 부모의 입장에서도 감출 수 없는 똑똑함의 본능과 관계있다.
왜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밖에 못하나.
왜 저 나이에 저런 생각밖에 못할까.
인내심이라는 것을 어디다 팔아먹고 쉽게 포기하는 허약체질만 남은 걸까.
인생은 다 때가 있는 법인데, 기가 막힌 타이밍을 놓치고도 천하태평일까.
중고등학교 6년만 고생하면 앞으로 인생 30년은 편할 텐데.
왜 저럴까, 바보처럼. 왜? 왜?
지금 내가 고생하는 게 누구 때문인데...
왜 부모 말을 안 듣고 맨날 핸드폰에 게임만....
"그대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으나, 그대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 마라.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생각이 있으므로."
그래서, 부모들은 똑똑하게 보이기보다는 조금 어리숙하게 보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