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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an 24. 2022

인문학 공부가 필요한 이유

요새 집에 있으면 9살된 둘째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낸다. 1학년이 끝나고 곧 2학년이 되는 아들은 생각하는 자체를 싫어한다. 문제집을 풀 때도 마찬가지다. 문제를 읽고 이해를 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데, 그 과정을 건너뛰기 일쑤다. 이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한 번 읽고 나서 나에게 무슨 뜻인지 물어본다.      


몇 번 더 읽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해 보라고 타일러 보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 그만큼 참을성이 없는 아들에게 그 이상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같이 읽어보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었다.    

  

9~10살의 나도 마찬가지다. 문제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답을 찍었다. 물론 그 문제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고 있더라도 어렵다고 판단되면 생각하지 않았다. 그 시절 교육은 생각하게 하는 것보다는 무조건 외우라는 암기 위주가 많았다.      


답이 딱 정해져 있는 일방통행의 획일적인 교육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왜?” 라는 질문을 해 본 경우가 거의 없다.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왜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등등 고민을 거의 하지 않았다.      


 “왜?”라는 질문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성인이 되어서도 어떤 문제가 생기면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도망치기 바빴다. 시험을 보면 딱 하나의 정답이 있어서 편했는데, 인생은 정해진 답이 없다는 사실을 나이가 들면서 점점 깨닫게 되었다. 공부를 하면서 지식은 늘어갔지만,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내 인생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도망만 치다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정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수렁에 빠졌다.      


다시 살기 위해 선택한 수단이 바로 책과 글이었다. 우선 다양한 책을 통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인생의 방향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학창시절에 배운 정해진 공식은 인생이란 시험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읽고 쓰면서 서로 다른 관점에서 어떤 인생이 가장 나에게 좋을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왜 내 인생은 이렇게 실패했을까? 무엇이 문제였을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이 난관을 타개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매일 독서하고 사색했다. 이 시점에서 인문학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인문학은 이전의 글에서도 밝혔듯이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공부”라고 정의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성공 법칙이라고 여겼다. 그것이 산산이 무너지고 나서야 인생살이가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 특히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하는 사회에서 직면한 여러 문제를 같은 관점으로 정해진 답을 가지고만 바라본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그것을 풀어줄 열쇠가 인문학이다.      


이렇게 어수선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의 본질을 보고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올바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내 주변을 봐도 각자 자신만의 인생 공식으로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인생의 굴곡이 있었지만, 인문학을 만나 자신을 성찰하고 사색한 끝에 성과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한 개의 정답으로 잘 살아왔던 사람이라도 분명히 한번쯤은 인생의 고비를 겪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어떤 문제나 상황이 생기면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이렇게 조금씩 인문학 공부를 하다 보면 인생에 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지 모르니까. 오늘도 인문학 책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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