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웃어봐. 인상이 맨날 굳어있는데 뭐 안 좋은 일 있어?”
“아니요. 그냥 가만히 있는데 왜 그러세요?”
“말투는 또 왜 그래?”
“제 말투가 어때서요. 그냥 좀 내버려 두세요.”
“말투도 좀 부드럽게 바꾸어봐.”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도 가끔 선배, 지인들에게 인상과 말투로 지적을 받을 때가 있다. 개발사업 인허가를 직접 진행하는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어떤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개발가능한 땅을 검토한다.
개발이 가능하면 실제 공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자체에 인허가를 득해야 한다. 땅에 대한 인허가 도서를 작성 후 접수한다. 그 인허가 도서를 검토하고 지자체 관련부서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허가를 득하면 내가 하는 일은 끝난다. 하지만 인허가를 득하기까지 과정이 참 힘들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자체 공무원과 발주처의 갑질,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과도한 업무량, 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계속되는 야근과 철야 근무, 일에 대한 턱없이 부족한 월급, 그마저도 임금체불이 되는 현상 등을 겪으며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철저한 을의 입장에서 사람에게 맞추는 것에 길들어지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인상이 굳어졌다. 늘 입에서는 욕까지 아니지만 부정적인 말을 달고 살았다. 그렇게 약 11년 정도를 일했더니 웃을 일이 거의 없었다. 바쁜 일상에 어쩌다 친구나 지인을 만나면 왜 그리 얼굴이 어둡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것이 계속 버릇이 되다 보니 지금까지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
어젯밤 장이지 대표님 브랜딩포유 플랫폼에서 말투로 유명한 김주하 대표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 내내 웃으면서 인상 좋게 부드러운 말투로 강의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저렇게 긴 시간 동안 흔들림없이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강의 내용도 말투를 바꾸면 매출과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이었는데, 듣고 나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노예해방으로 유명한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만큼 인상과 말투의 중요성을 강조한 구절이다. 어른이 되어 인생의 쓴맛을 느끼게 되면 인상 자체가 굳어진다. 기분도 좋아야 밝은 인상이 만들어지는데, 계속되는 스트레스에 나는 그렇지 못했다. 인상이나 표정은 한번 굳어지면 다시 되돌리기 쉽지 않다고 한다.
말투도 마찬가지다.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단어를 내뱉으면 정말 그 일이 잘 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다. 의식적으로 말투도 긍정적이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사용해야 도움이 된다는 것을 책이나 강의를 통해 많이 깨달았다.
인상과 말투를 바꾸어야 인생이 잘 풀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원래 가지고 있는 성향과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이 더해진 나의 인상은 여전히 좋은 편이 아니다. 예민한 성격이다 보니 가끔 말투가 거칠어지기도 한다. 인상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웃는 표정을 짓는다. 상대방에게 밝게 인사한다. 여기에 말투도 긍정적이고 부드럽게 “안녕하세요?” 라고 하면 금상첨화다.
올해는 인상과 말투를 바꾸는 것도 나에겐 큰 목표이다. 매일 인상쓰고 나쁜 말을 일삼다 보니 관계에도 문제가 생겼다. 가끔 하는 일 등이 꼬이기도 했다. 이젠 나이도 있으니 좀 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여 좋은 인상과 긍정적인 말투를 장착해야겠다. 현재 자신의 인생이 꼬였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인상과 말투를 점검해보면 어떨까? 인상과 말투만 좀 바뀌어도 사람 달라졌다는 소리 금방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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