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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팬

by 황상열

* 내가 팬투표 인기순위 1위야!


어린 시절 텔레비전에서 본 한 농구선수에게 매료되었다. 자신보다 큰 선수도 현란한 드리블로 제치고 환상적인 레이업 슛을 날린다. 점프슛도 정교했다. 골대에서 막히면 외곽으로 나와 던지는 3점슛의 성공률도 상당했다.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농구대통령 허재다. 지금 나와 비슷한 40대는 아마 그의 멋진 농구 실력을 기억하고 있다. 출중한 농구실력에 미남은 아니지만 호남형의 외모로 인기가 많았다. 농구에서 팬클럽이 생긴 것도 그가 최초였다.


시간이 흘러 현재 한국프로농구에는 그의 두 아들이 뛰고 있다. 역시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실력도 상당하다. 특히 큰 아들 허웅은 탤런트 천정명을 연상케 하는 곱상한 외모로 엄청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몇 년째 올스타전 투표에서 항상 1위를 달리고 있다. 동생 허훈도 인기가 많지만 형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얼마 전 허재와 허웅이 출연했던 한 예능프로그램도 시청률이 평소보다 올랐다고 하는데, 그것이 팬이 많다는 것을 입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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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자


많은 스포츠스타와 연예인들이 잘 나가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팬들의 성원이다. 팬들이 없다면 그들도 존재할 이유가 없다. 팬도 없이 안티만 많아지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의 말로가 어땠는가? 하나같이 끝이 좋지 않았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딱 하나다. 좀 잘 나간다고 팬들의 응원을 무시한다. 그들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 팬들의 심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서서히 지쳐가면서 팬들이 하나 둘씩 떠나간다.

비단 스포츠와 연예계 뿐만 아니다. 작가, 예술가 들도 팬들이 있기에 계속 작품을 출간할 수 있다. 그들의 지지가 없다면 아무리 작품을 낸다한들 봐줄 사람도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팬들이 있을 때 그들의 성원과 응원에 항상 보답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자. 일단 나도 팬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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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팬


그래도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팬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꼭 잘 나가는 스타만 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그 위대한 팬이 누구일까? 바로 나 자신이다. 우선 나 자신이 먼저 팬이 되어야 무슨 일이든 시작할 수 있다. 팬은 좋아하는 상대를 늘 지지하고 응원한다. 나 스스로가 무슨 일을 하든 믿고 지지해야 한다. 그래야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할 수 있다.


나 자신을 믿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다. 글도 못 쓰는데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내가 이야기를 한다고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을까? 등등 질문을 하면서 자신을 깎아내렸다. 역시 이런 마인드를 가지게 되자 자신감이 점점 떨어졌다. 나 자신도 믿지 못하는데 무슨 일을 이룰 수 있을지 두려웠다.


생각을 바꾸었다. 나 자신부터 믿기로. 내가 나의 제 1호 팬이 되기로 결심했다. 많은 사람들이 안된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으니 어려움이 닥쳐와도 극복할 수 있었다. 오늘부터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자신부터 믿어보자. 나부터 나의 팬이 되어야 자신감이 생긴다.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팬은 바로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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