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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치 있는 것들은 오르막 길에 있다.

by 황상열

몇 달 전 시행사에 다니는 친한 후배와 오랜만에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 서로 일상이 바빠서 전화로 안부만 묻다가 몇 달만에 보게 되었다. 코로나19 시국도 한 몫 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술 한잔 서로 기울이면서 근황에 대해 서로 나누었다.


서로 인생에 대해 논하다가 문득 후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형님, 인생의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글쎄다. 사람마다 인생의 가치가 다르지 않을까? 너는 뭐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지금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서 개발사업 하나 성공하는 것, 목표를 가지고 이루는 것도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요? 형님은?”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내 역할을 다하기, 아이들과 아내에게 잘 못하지만 좀 더 충실하게 하기, 읽고 쓰는 삶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독서와 글쓰기의 힘을 알려주기 등 말하고 보니 꽤 많네. 너무 교과서적인가? 한마디로 지금 내 인생에 충실한 것이 가장 가치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네요. 그렇게 따지만 저도 지금 개발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지금 이 과정이 힘들지만 어떻게든 헤쳐 나아가야겠네요.”

“그렇지. 어떤 책에서 봤는데 인생의 가치 있는 것들은 다 오르막길에 위치해서 거기에 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힘이 든다고 하더라구. 그 길이 힘드니까 대부분 사람들은 편한 내리막길을 선호한다고 하고.”

“네. 맞습니다. 그 오르막길을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지요. 같이 힘내시죠. 형님”


서로 술잔을 부딪히며 각자 인생의 가치 있는 것을 찾고 이루고자 같이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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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람마다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 누리고 싶어하는 것, 이루고자 하는 것 등은 길에 비유하면 오르막에 있다. 산으로 따지면 산정상부, 사다리에 다시 비유하면 제일 위에 위치하는 부분이다. 그 곳을 오르기 위해서는 당연히 힘이 들고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다.


그 오르막 길을 가는 과정에서 성공보다 많은 실패가 있다. 사람은 실패를 하게 되면 의기소침해진다. 모든 것이 잘못된 것 같아서 다시 시도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그 길을 오를 수 없다. 가치있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힘들어도 다시 그 길을 걸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이루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실패와 희생은 필연적으로 따르게 되어 있다.


자꾸 내리막길로 내려가 편하게 살고 싶은 생각도 들 것이다. 그게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에서 가치와 목표를 누리기 위해서는 힘든 여정을 참아내고 계속 올라가야 한다. 만 7년째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원하는 목표와 가치를 이루기 위해 계속되는 실패 속에서도 올라가는 중이다.


조정민 목사의 <고난이 선물이다> 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계속 실패하는 것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는 까닭이고, 더 이상 실패하지 않는 것은 내리막길에 접어든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아마 어떤 목표와 가치를 찾기 위한 여정에 있을지 모른다. 위 구절을 읽으면서 힘든 오르막길이지만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 천천히 그 오르막길을 가다 보면 반드시 근사한 자신만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 테니. 지금 오르막길을 걷고 있는 그대가 진정한 인생의 승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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