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열린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깝게 패배를 당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축구로 세계 1등을 다투는 브라질 대표님을 이긴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전반에 네 골을 먹고 경기를 포기하는 듯 보였지만, 후반에 사력을 다해서 한 골을 만회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세계의 격차를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12년만의 16강 진출과 시원시원한 경기력에 많은 국민들이 찬사와 박수를 보냈다.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선수 한명 한명의 인터뷰도 편집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울컥했다. 아마도 4년 동안 준비했던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진심이 보였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축구가 그들이 살아가는 진정한 삶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나보다 15~20살 어린 선수들이지만, 자신의 한 분야를 오랫동안 지독하게 몰입하는 그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다. 아니 어찌보면 존경스러웠다.
독서와 글쓰기를 접하기 전까지 내가 왜 사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 잘 맞추어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만 노력했다. 물론 사회가 맞추어 놓은 기준에 따라 사는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면 정상이 아니라는 편견이 문제였다. 남자 나이 기준으로 20대 후반~30대 초반까지 취업을 해야 한다. 30대 중반에는 결혼을 하고, 집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등 여기에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이 현실이었다. 요새 그나마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을 지키지 않아도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삶의 의미는 자신의 재능을 찾는 것에 있다. 사람의 목적은 그 재능을 세상에 선물로 주는 것이다.” 라고 20세기 천재 화가 피카소가 말했다. 예전 이 구절을 읽었을 때는 과연 나의 재능이 있는지 궁금했다. 할 줄 아는 일은 대학에서 배운 전공 분야 뿐이었다. 그나마 그것이라도 있어서 회사를 다니면서 먹고 살 수 있었다. 그래도 다른 재능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기 시작했다.
인생의 바닥까지 떨어지고 나서야 다시 살기 위해 시작했던 독서와 글쓰기가 지금 생각하면 나의 재능이었다. 타고난 게 아니라 매일 읽고 쓰면서 갈고 닦으면서 가지게 된 능력이 아닐까 싶다. 그 두 개의 도구로 세상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선물로 나누어 주고 있으니 살아있음을 느낀다.
피카소의 말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찾아 타인에게 나누어 주며 살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삶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찾는 것과 같다. 오늘도 인생이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읽고 쓰는 삶을 전파하고 싶다. 그것이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한번 진짜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나라도 찾을 수 있다면 더 근사한 인생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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