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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을 잘 포장해 보면 어떨까?

by 황상열

가족들과 평창으로 오랜만에 놀러가게 되었다. 평창 휘닉스파크를 숙소로 잡고 아침 일찍 차를 끌고 집을 나섰다. 역시 장거리 여행이다 보니 휴게소에 한번 쯤 들러서 가게 된다. 화장실에서 볼 일을 마치고 나오다 한 문구를 발견하게 되었다.


“오늘도 이 공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세상에 당당하게 맞서길 바랍니다.”


이상하게 힘이 나는 문구다. 같이 간 아이를 기다리면서 한번 더 읽어보았다. 변기에 더이누스라는 상표가 붙어있었다. 어떤 상표인지 궁금했다. 도착해서 한번 더이누스란 이름을 검색했다. 욕실 인테리어, 변기 등을 만드는 회사였다. 단지 화장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위 문구가 그 기업의 비전이었다.


화장실이란 혼자만의 공간에서 한번 쉬었다가 힘을 내서 다시 밖으로 나아가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순간 무릎을 쳤다. 자신이 하는 일을 잘 포장하여 사명으로 삼게 되면 고객의 입장에서 더 좋지 않을까? 기업 입장에서도 단순히 욕실 자재를 만들어 파는 게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그 가치를 파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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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대기업이나 1인 기업 등을 분석해 보니 단순하게 자신이 하는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자신만의 사명을 만들어 그 가치를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결국 자신이 팔고 싶은 상품이나 강의 등을 잘 포장하고, 그것과 연결시켜 자신의 사명이나 비전을 만들면 더 효과적이다.


나도 처음에는 단순하게 글쓰기가 어려운 분들에게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더 신경썼다. 또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책을 쓰는 스킬을 알려주는 것에만 더 집중했다. 그렇다 보니 결과에만 집착했다. 그러다가 김형환 교수의 1인기업 수업을 듣게 되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사명을 고민하게 되었다.

우선 회사에서 하고 있는 땅 검토 업무는 “잠자고 있었던 땅의 개발을 원하는 사람에게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깨워드립니다.” 라는 비전을 정했다. 닥치고 글쓰기는 “매일 쓰는 사람이 진짜 작가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정해서 글을 한 줄도 못쓰는 사람도 매일 조금씩 쓰다보면 반드시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다.


닥치고 책쓰기는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가 있으면 작품이 된다.” 라는 사명 아래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이야기 안에서 최선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이나 1인 기업 등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한번 자신이 단순하게 상품만 팔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살펴보자. 그것을 잘 포장해서 자신의 사명이나 비전을 만들고 고객에게 그 가치를 잘 전달할 수만 있다면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여러분의 사명이나 비전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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