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지치고 힘들 때마다 베토벤의 음악을 듣는다. <영웅>, <운명> 등 잘 알려진 교향곡을 듣고 있노라면 잘 모르지만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다. 여담이지만 그와 생일이 같기도 하고 일생동안 열정적으로 산 모습에 존경하기도 한다.
말년에 귀가 들리지 않아 자신이 만든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켰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베토벤이 꼭 지키고자 했던 하나의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늦게 자더라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유명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있다. <노르웨이의 숲> 등의 작품도 유명하지만 매일 똑같은 루틴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새벽 5시이전에 일어나서 아침에 글을 쓰고 오후에는 달리기와 잡무를 처리했다. 해가 지고 나서 독서와 음악으로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변하지 않는 자신의 원칙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했다.
내 주변을 봐도 한 분야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잘 잡아 나아간다. 그들이 그 자리까지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유혹과 제안에 흔들리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변하지 않는 원칙과 방향을 정해서 그 루트대로 일상을 영위했기 때문에 성과를 이루었다.
원칙을 만들었지만 그것대로 지키지 않는 나를 본다. ‘오늘은 이 정도면 되겠지.’, ‘하루 정도 넘어가도 괜찮을 거야.’,‘오늘 못하면 내일 하지.’, ‘안 먹기로 했는데 오늘 저녁은 많이 먹자.’ 등등 수많은 유혹에 못 이겨 내가 만든 원칙을 깬 적이 많다. 며칠 전에도 술을 많이 마시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원칙을 만들고 지키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나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원칙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마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좀 더 높은 성장을 할 수 없었던 것도 안일하게 나와의 약속을 못 지켰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내 일상을 점검하여 원칙을 다시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만든 원칙은 하늘이 두쪽이 나도 지켜볼 생각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자신만의 원칙이 있는가? 그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거나 한번쯤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발목을 잡은 적은 없는지 돌아보자. 결국 나의 원칙을 지키는 일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더 근사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지킬 수 있는 것부터 작게라도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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