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상열 Apr 28. 2023

무기력증에 빠졌을 때 벗어나는 가장 좋은 3가지 방법

오늘도 눈을 떴지만 일어나기 싫다. 왜 자꾸 모든 것이 귀찮은지 모르겠다. 시계를 보니 이미 아침 9시가 지났다. 아무도 나를 깨우지 않는다. 아예 있는지 없는지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나조차 계획이 없다. 오늘 또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      


방문을 열어본다. 아직 인기척 소리가 들리면 다시 방에 들어가 눕는다. 그냥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린다. 뭐라도 먹어야 하는데, 밥을 차려 달라고 말하는 것 조차 두렵다. 다시 눈을 감는다. 다시 눈을 뜨니 한 시간이 지났다. 집에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방문을 열고 나가니 정말 아무도 없다. 냄비에 물을 넣고 가스불에 올린다. 라면 한 봉지를 꺼내어 분말스프와 면을 분리하고 다시 멍하니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린다.     


11년 전 해고를 당하고 나서 인생의 큰 고비를 겪었다.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한꺼번에 왔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위에서 묘사된 사람이 바로 무기력증에 빠진 내 모습이다. 모든 것이 귀찮았다. 매일 열심히 자기 일을 하다가 한순간에 잘못되니 인생에 현타가 온 것이다.      


사실 그 전부터 몇 번의 이직을 거치면서 무너져도 다시 시작해보자 라는 마음이 컸지만, 그것이 반복되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계속 무기력하게 있으니 가족들을 보는 것도 민망했다. 계속 이렇게 살 수 없어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가족들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는 동기부여도 강했다. 결국 아래 언급할 3가지 방법으로 무기력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3가지 방법을 한번 소개해본다.     

1) 지금 살아있고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자.

모든 게 무너졌지만, 아직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기 시작했다. 건강까지 잃어버렸다면 아마 다 포기했을지 모른다. 종이를 꺼내어 지금 내가 가진 것을 써봤다. 다 쓰고 나니 10가지가 넘었다. 하나 하나 읽어보면서 감사하다고 작게 소리쳤다. 마지막 키워드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곤 울컥했다. 아직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무기력하다면 일단 지금 내 현실에서 감사할 일을 찾아보자.     


2)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책을 통해 찾아보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랐을 때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린 시저 인생에 고비가 생길 때마다 독서를 통해 길을 찾은 생각이 떠올랐다. 미친 듯이 자기계발서 위주로 읽으면서 내 문제의 해답을 찾아봤다. 신기하게도 책에 많은 답이 있었다. 그것을 적용하면서 무기력증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다.      


3) 감정이 혼란스러울 때는 글을 쓰자.

무기력해지면 감정도 같이 무너진다. 익숙해지면 감정조차 느끼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딱 하나의 감정이 남는다. 무엇을 해도 안될 것 같은 답답함이다. 또 혼란스럽다. 이럴 때는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글로 써보는 것이다. 그냥 느끼는 대로 자판기를 두드리거나 펜을 들고 써보자. 쓰다가 눈물이 흐를 때도 있다. 다 쓰고 나면 왠지 모르게 후련하다. 매일 쓰다보면 혼란스러운 감정이 정리되고 치유까지 된다.      


위 3가지 방법을 통해 무기력한 내 모습을 조금씩 바꿀 수 있었다. 지금도 가끔 무기력해지면 위 방법을 다시 사용한다.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고, 읽고 쓰는 삶을 통해 내 인생을 다시 리셋한다. 지금 무기력증에 빠진 당신, 감사와 독서, 글쓰기를 만나자!       

#무기력증 #감사 #독서 #글쓰기 #글쓰기 #자이언트라이팅코치 #닥치고글쓰기 #돈 #인생 #현실 #삶 #라이팅 #인문학 #마흔의인문학 #마흔이처음이라 #자기계발 #에세이 #단상 #황상열 #황상열작가

매거진의 이전글 사실상 인생에서 내 것은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