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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Apr 30. 2023

시작하면 끝을 보자

가끔 글쓰기/책쓰기 강의를 하다 보면 수강생들이 이런 질문을 한다.      


“글을 몇 개나 써야 책을 완성할 수 있을까요?”

“한글 프로그램으로 A4 80~100장을 써야 정말 종이책을 출간할 수 있나요?”


그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나는 거꾸로 질문한다.     


“혹시 지금 글을 쓰고 계신가요?”     


10명 중 8명은 쓰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끝을 생각하다니 무슨 망발인가? 미안한 이야기지만, 솔직히 무슨 생각으로 저런 질문을 하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2012년부터 다시 책을 읽으면서 인생을 바꾸고 싶었다. 조금씩 내 의식은 변하고 있었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이런 시궁창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 나폴레온 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을 읽고 나서야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바로 내가 소망하고 하고자 하는 목표와 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2015년부터 내 마음 속에서 작가가 되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 생애 처음으로 뭔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써서 나 같이 인생이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그 전까지 뭔가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게 있어도 생각에만 머물렀다. 그것도 내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였다. 내 머릿속은 딱 하나의 문장만 떠올랐다.     

“일단 글을 쓰자. 죽이 되는 밥이 되든 쓰다 보면 작가가 될 수 있겠지!”     


바로 노트북을 켜고 조금씩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글쓰기 강의를 듣고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콘텐츠를 하나씩 쌓아나갔다. 그리고 자기계발 쪽으로 주제를 잡아 이틀에 책 한 꼭지 기준으로 원고를 써나갔다. 중간에 정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끝을 보고 싶었다. 3개월 만에 초고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때서야 알았다. 시작하고 끝까지 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작가가 되고 나서 나 스스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첫 책 <모멘텀> 출간 이후 12년간 미뤄왔던 도시계획기사 자격증을 한번에 시작해서 끝을 봤다. (자격증 취득했다는 이야기다.) 그 뒤로 계속 글을 써서 나만의 책을 출간했다. 작년부터 새롭게 도전한 온라인 클래스 과정 런칭, 기관 강의 등 모두 시작하고 끝을 봤다. 그렇게 하나씩 황상열 이란 사람을 증명하고 있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우선 글쓰기부터 시작하자. 주제를 정하고 매일 1.5~2장의 분량을 채우자. 그리고 매일 1.5~2장의 분량을 3개월만 지속하자. 그러면 초고가 완성된다. 회사일도 이제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끝을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인생에서 성공하는 진리는 단순하다. 시작하고 끝을 보자. 그것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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