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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y 01. 2023

카페인 중독을 아시나요?

밤 12시가 되어야 잠이 드는 편이다. 그렇다 보니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 미라클 모닝이라 해서 새벽 5시 정도에 일어나서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싶은데 작심삼일에 그치곤 한다. 지옥철을 지나 회사 사무실에 오면 벌써 내 몸은 녹초가 된다. 졸음을 깨고 피곤함을 없애기 위해 커피 한잔을 바로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저녁 6시~7시 사이 퇴근할 때까지 커피를 3~4잔 정도는 마신다. 아마 누가 보면 카페인 중독이라고 그만 마시라고 할 것 같다. 기사를 찾아보니 카페인 중독이 맞다. 카페인의 효능은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기분을 좋게 하고, 졸음을 일으키는 아데노신의 작용을 억제한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과다 복용시 불안하고 초조해지며, 소화불량, 편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가끔 우울하고 초조해지는데 이것도 아마 카페인 중독에 따른 결과가 아닐까 싶다. 커피도 하루에 1~2잔 정도로 줄이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요새 또다른 ‘카페인 중독’이 유행이다. 이 카페인은 커피에 의한 카페인보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중독의 정도가 아주 중증이면 자신의 목숨까지 버릴 수 있을 정도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 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즉, SNS가 발달하다 보니 남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중독을 말한다.      

나는 책쓰기에 도전하면서 추후 홍보/마케팅을 위해 SNS 채널을 만들어 키우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어느 것 하나 나름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가끔 나도 다른 사람들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 같이 글쓰고 책도 출간했는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잘 나가고 나는 아직 제자리걸음인지 답답함을 느낀다. 타인과 비교하지 말자고 하면서 같은 반복을 하고 있는 나를 본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타인의 SNS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할지 모른다. 

‘저 사람은 이제 내가 넘을 수 없는 사람이네.’

‘난 지금까지 무얼 했을까? 아무리 노력해도 난 안돼.’

‘명품이 몇 개야? 정말 돈을 잘 버나보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 스마트폰에 비춰진 화려하고 멋진 그들의 모습과 비교하면 내 현실은 시궁창이다. 서서히 ‘카페인’ 중독은 넘어선지 오래다.   

   

커피도 줄여야겠지만, 타인의 SNS를 보면서 비교하는 것도 멈추었으면 좋겠다. 온라인 상에서 아무리 화려하게 보여도 실상 보면 빈 껍데기이다. 현실에서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라도 멋지게 보고 싶은 욕구가 크다. 보여주기 위한 허세가 가득하다. 껍데기를 보지 말고 알멩이를 보자. 나도 그런 면이 없는 것 아닌지 한번 돌아보고자 한다.      

타인과 비교는 이제 그만하자. 지금 내 현실이 보잘 것 없고 초라해 보여도 당당하게 나만의 인생을 살면 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SNS에 올리거나 안하면 그만이다. 화려한 타인의 SNS는 더 이상 보지말자. 아니면 보더라도 나를 바꿀 수 있는 동기부여의 힘으로 바꾸자. 올해는 ‘카페인’ 중독에서 벗어나자. 그럴 수 있다면 당신의 삶은 좀 더 풍요로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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