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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y 15. 2023

그래도 계속 쓴다.


만 11년째 매일 생존 독서를 하고 있다. 만 8년째 매일 글을 쓰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이 두 가지는 시간을 내어 지속하고 있다. 이제 읽고 쓰는 삶이 일상이 되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는다. 밤늦게 글을 쓴다. 출장이 있거나 술자리가 있는 날이 빼곤 거의 비슷한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부족한 작가다 보니 여러 유명한 작가들의 글이나 책을 읽고 따라 쓰기도 한다. 내 글쓰기 스승 이은대 작가의 수업을 듣고 책과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나의 글쓰기에 적용한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김종원 작가의 책을 즐겨 읽는다. 인생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 인문학과 철학 공부를 계속 진행했다. 김종원 작가의 책으로 인문학을 많이 배우고 있다. 다양한 문체와 다작하는 모습을 닮고 싶어 신작이 나올 때마다 읽고 따라 써보고 있다.      


어느 날 김종원 작가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점점 자신의 글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늘어나서 기쁘다 라는 내용이다. 그에 비례하여 안티팬도 급증하는 것에 대해 담담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관심보다 악플이 낫다는 의견이 있는데, 공감한다. 그들까지 포용하기 위해 죽을 때 까지 글을 쓰겠다는 작가의 말에 감명받았다.      

 SNS를 보면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정말 많다. 가끔 밤늦게 잠이 오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의 글을 찾아서 읽어본다. 어떤 주제로 썼는지, 그 주제로 어떤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는지, 어떤 표현으로 다양하게 풀어냈는지 등을 유심히 본다. 그들의 글을 읽으면서 나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 솔직히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내 글이 읽히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처음 글을 쓸 때 주변에서 비아냥대거나 놀려댔다. 하는 일이나 똑바로 하지! 네가 무슨 글을 쓰냐? 책을 쓴다고 인생이 달라지냐, 무슨 밥이 나오냐? 등등 참으로 많은 말을 내 귀로 들었다. 그들의 말에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작가의 재능이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고개를 떨구었다. 자신감이 사라졌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글을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달하고 나누어 주고 싶었다. 인생이 힘든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글을 써서 돕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주변사람의 말을 한 귀로 흘려듣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내 글을 쓰기 위해 매일 쓰고 또 썼다. 그 결과 첫 책 <모멘텀>이 나왔다. 그 뒤로 몇 년 동안 계속 책을 출간하고, SNS에 내 글을 남겼다.      


지금도 내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소수지만 내 글을 읽고 나서 힘을 얻고 도움이 되었다는 댓글이나 리뷰를 볼 때마다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있다. 죽는 날까지 계속 쓸 것이다. 조금씩 계속 쓰다보면 내 글도 좋아해주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까 한다. 오늘도 한 편의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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