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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l 06. 2023

이 4단계만 알면 글쓰기가 수월해진다

지난주 월요일 또 한 권의 종이책 출간계약을 맺었다. 개인저서로 11번째 책이다. 공저를 포함하면 종이책으로 15번째 책이다. 2016년 첫 출간한 책 <모멘텀> 이후로 8년만에 달성한 성과이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많은 책을 써보겠다고 결심했다. 죽을 때까지 얼마나 쓸 수 있는지 궁금했다.     

 

다작하기 위해서는 여러 장르의 글을 써야 했다. 물론 한 장르에서 여러 권의 책을 낼 수 있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을 거라 판단했다. 일단 결심했지만 첫 책을 쓰는 과정부터 만만치 않았다. 보고서가 아닌 일상적인 글이나 책 원고를 5줄 이상 써본 적이 없다 보니 막막했다. 진짜 딱 5줄을 쓰고 나면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또 두 세 줄 쓰다가 너무 못 쓴 것 같아서 지우길 반복했다. 이렇게 하다간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처럼 보였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수월하게 글을 쓸수 있는지 방법을 다시 찾아야 했다. 글쓰기 책 몇 권을 빌리거나 사서 읽었다. 유튜브에서 글쓰기 강의는 죄다 검색해서 스킵하더라도 끝까지 시청했다. 도움은 되었지만 그래도 글쓰기 스승이신 이은대 작가의 강의를 듣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배운 것을 내 나름대로 적용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매일 쓰다 보니 익숙해졌다. 경험을 바탕으로 이 4단계만 거치면 누구나 글쓰기가 수월해지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4단계가 무엇인지 한번 소개한다.     

첫째, 글감을 찾는다.

블로그 글 하나를 포스팅 한다고 해도 무엇을 써야할지 주제와 글감을 찾아야 한다. 책쓰기 원고를 쓴다 해도 이미 꼭지 주제는 정해져 있지만 뒷받침할 글감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길을 가다가 글감이 생각날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렇게 오늘 쓸거리를 찾는 게 제일 먼저 할 일이다.      

둘째. 기획한다.

주제와 글감을 찾았다면 글을 쓰기에 앞서서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장르로 쓸지, 글의 구성은 어떻게 할지, 그 글감과 주제에 대한 자신의 에피소드는 무엇을 넣어야 할지,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지 등 미리 생각하는 일이 기획이다. 기획을 잘 해야 글을 쓰기가 좀 더 수월해진다.     


셋째. 분량을 채운다.(초고) 

기획이 끝났다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처음 쓰는 원고를 보통 초고라고 부른다. 초고는 잘 쓰려고 하지 말자. 내 생각과 마음에 낙서하듯이 떠오르는 대로 손 가는 대로 쓰자. 우선 분량을 채운다는 생각으로 써야 한다. 문장이 길어져도 된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틀려도 상관없다. 어떻게든 양을 채우자. 초고는 무조건 양을 채워서 끝까지 쓰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수정한다. (퇴고)

분량이 채워졌다면 정말 잘한 일이다. 어떻게든 글을 끝까지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제 초고를 고치는 일만 남았다. 분량을 채운 글을 버리면서 다듬는 과정이다. 글은 고치면 고칠수록 좋아진다. 자신이 쓴 글의 첫 번째 독자가 되어 낭독하면서 퇴고하자. 문장은 짧게 고치고, 형용사나 부사 등 필요없는 품사는 빼자. 띄어쓰기와 맞춤법, 오탈자도 확인하자.      


이렇게 4단계만 거치면 글쓰기가 수월해진다. 글을 쓰고 싶은데 잘 되지 않거나 아직도 글쓰기가 어렵다고 느낀다면 이 4단계를 꼭 기억하자. 글감이나 주제를 찾아 기획하고, 분량을 채운 후 고쳐쓴다.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오늘부터라도 4단계 방법으로 글 하나 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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