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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설>- 그들은 모두 행복했을까?

by 황상열


. 제목은 <가을의 전설>...

이 영화도 나온지 벌써 20년이 넘은 영화이다.

트리스탄 역의 브래드 피트의 가장 젊고 야생적인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남자가 봐도 와! 하고 감탄사가 나올 정도니 말이다.


군을 은퇴한 윌리엄 대령은 몬타나에 정착하여 원주민 인디언과 조용한 삶을 살고 있다.

대령에겐 알프레드, 트리스탄, 사무엘 3명의 아들이 있는데, 세계대전에 참가했다가

가장 유약했던 사무엘이 전쟁에 참가했다 전사하여 돌아온다. 사무엘의 약혼녀인

수잔나에게 알프레드와 트리스탄은 동시에 사랑을 느낀다. 트리스탄과 수잔나는

사랑에 빠지지만 동생 사무엘의 미안함 때문에 그녀와의 관계를 포기한다. 결국

수잔나는 알프레드와 결혼하고, 트리스탄도 어릴때부터 줄곧 자기를 짝사랑했던

이사벨과 결혼한다. 그러나 술 밀반입 문제로 불편한 관계에 놓였던 사람들에게

이사벨을 잃고 트리스탄은 감옥에 간다. 그때 다시 수잔나가 트리스탄에게 재고백을

한다.


‘어쩌면 그 때 사무엘이나 이사벨이 죽었으면 어땠을까...’


마음을 표현한 수잔나는 긴 머리를 자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이후 트리스탄은..

개략적인 줄거리를 한번 개인적으로 요약해 보았다. (스포일러라 죄송합니다.)


한 집안 형제의 기구한 운명과 사랑, 다툼과 화해등이 모두 담긴 영화였다.

영화가 끝나고 나니 뭔가 허전했다. 9월에 태어난 트리스탄의 운명도

어쩌면 정해지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알프레드와 수잔나, 트리스탄과 이사벨,

사무엘까지... 정말 그들은 자기 인생에서 행복했을까?

이 가을에 더없이 보기 좋은 영화라고 추천하고 싶다.

영화 자체가 가을이 가진 쓸쓸한 감성과 잘 맞아떨어져서 아마 제목도 그렇게

지은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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