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당신만 지치지 않으면 됩니다> 신간 에세이 책을 출간했다. 얼마 전 닥치고 책쓰기 과정을 통해 11번째 저자를 배출했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8년 동안 종이책으로 11권의 개인저서, 4권의 공저와 전자책으로 4권의 개인저서, 11권의 공저 총 30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을 쪼개 매일 조금씩 썼던 성과였다. 물론 이 중에서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한 작품을 내놓은 적은 없다.
몇 번 언급했지만 2012년 해고를 당하고 나서 인생의 큰 방황을 겪었다. 그 원인이 나에게 있는 줄 모르고 세상만 원망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우울증에 빠졌다. 사람에 대한 배신이 너무 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 세상을 하직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가족을 두고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야 했다. 어린 시절 책에서 인생의 답을 찾은 기억이 떠올랐다. 다시 한번 책을 읽으면서 그 답을 찾기 시작했고, 그것을 다시 글로 써서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책을 출간하는 작가의 꿈을 꾸면서 2015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보고서 외에 가끔 일기 형식의 글을 제외하고 일상에서 어떤 글을 써 본 적은 없었다.
작가가 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쨌든 글을 쓰기 시작해야 한다. 쓰지도 않으면서 작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노트북을 켜고 한글 프로그램을 열고 무엇이라고 써보기 위해 자판을 두드렸지만, 5줄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었다. ‘그래, 무슨 내가 작가의 꿈을 이루겠어!’ 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쳤다.
포기라는 악마가 스멀스멀 나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었다. 적어도 몇 번의 시도는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습관을 들이기로 했다. 여러 습관 책을 보면 적어도 21일은 지나야 습관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최소 7번 이상 시도를 하면 습관이라는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대로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
매일 조금씩 내가 쓸 수 있는 만큼의 분량을 채웠다. 처음에는 3일 정도 하니까 포기하고 싶었다. 작심삼일이 현실이 되는 듯 했지만, 계속 부딪혔다. 7번의 시도는 해야 글쓰는 습관을 가질 수 있기에 다른 일을 제쳐두고 우선순위에 넣고 무슨 글이든 썼다. 3주가 지나자 A4 한 장 분량의 글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후 계속 글쓰기 스킬을 배우고 적용하면서 첫 책 <모멘텀>까지 출간할 수 있었다.
읽고 쓰는 삶이 좋아졌다. 다시 한 번 두 번째 책쓰기와 블로그 1일 1포스팅에 도전했다. 많은 시도를 하다 보면 분명히 좋은 글 한 두 개쯤 나오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양한 글쓰기에 도전했다. 책을 읽고 난 후 서평도 써보고, 일상에서 글감을 찾아 에세이를 쓰기도 했다. 인생을 살면서 떠오르고 깨달았던 작은 생각의 조각을 모아 메시지로 만들었다. 이렇게 많은 시도 끝에 시, 소설을 제외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다작하면서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도 시도를 많이 할수록 더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그 시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쌓이고 피드백으로 수정하다 보면 결국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음을.
타이어 브랜드 CEO 아라카와 쇼시는 “성공이 눈에 보이는 일에 매달리는 것은 도전이라 부르지 않는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일일 때 도전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앞으로 성공을 원한다면 일단 많이 시도하면 된다. 몇 번이고 시도를 하면 할수록 그 가능성은 높아진다는 것을 믿자.
#많이시도하는것이중요하다 #시도 #도전 #실패 #인생 #피드백 #글쓰기 #자이언트라이팅코치 #닥치고글쓰기 #인생 #라이팅 #인문학 #마흔이처음이라 #당신만지치지않으면됩니다 #자기계발 #에세이 #단상 #황상열 #황상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