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지인이나 글쓰기가 궁금한 사람들이 나에게 가끔 물어본다.
“책을 내려면 어떤 주제로 써야 할까요? 제가 가진 콘텐츠가 없는데 어떡하죠?”
“글을 쓰고 싶은데 무엇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의 글을 보면 뭔가 있어 보이는데, 내 글을 그렇지 않아서 고민이네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의 대답은 한결같다.
“저도 처음에는 뭔가 대단한 이야기가 있어야 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모아봐도 그런 것이 없더라구요. 머리를 쥐어 뜯어가며 기억을 꺼내고 싶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 인생은 남들과 별다를 게 없었습니다. 답답하고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 글을 써보라고 해서 글쓰기에 도전했는데 쉽지가 않았습니다. 포기하려다 문득 어떤 글쓰기 책에서 본 내용이 기억나서 그것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방법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방법이 바로 “당신의 일상에서부터 쓰기 시작하라.”는 내용이었다. 살아가는 일상에서 만났던 사람의 이야기, 먹었던 음식의 느낌, 그 날에 있었던 경험과 감정 등을 쓰는 것이다. 나도 직장에 다니면서 일어난 그 날의 사건이나 경험, 혼자서 느꼈던 감정 등을 솔직하게 쓰는 것부터 시작했다.
쓰면서도 잘 쓰고 있는지 궁금했다. 매일 쓰고 있었지만, 다 쓰고 나서 내가 먼저 읽어보면 다른 사람이 과연 내 글을 보고 뭐라고 할 것 같아 부끄러웠다. 남에게 보여 주는 것이 창피할 정도였다. 그래도 뭔가 한 개의 글을 완성해서 뿌듯했다. 글 하나를 완성했다는 작은 성공의 기쁨이 하나 둘 생기다 보니 계속 쓰고 싶었다. 쓰다 보니 쓸거리가 부족했다. 글감을 찾아야 했다.
글감을 찾으려고 하니 그 전에는 잘 보지 못했던 대상이나 현상 등에 관심이 생겼다. 출퇴근을 지하철을 이용한다. 매일 같은 루트로 가고 있지만, 매일 다른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늘 다르게 나타나는 그들의 표정과 인상을 보면서 관찰한다.
인상 찌푸린 학생을 보면서 ‘성적이 좋지 않았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고 생각이 들면 예전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려 본다. 지하철 한 구석에서 꼭 붙어서 사랑의 대화를 주고 받는 연인을 보면서 ‘어떻게 사귀게 되었을까? 오늘은 어떤 데이트를 할까?’ 등 의 생각을 이어간다. 그런 관찰을 통해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오늘 무엇을 쓸지 스스로 생각한다.
이렇게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일상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고 자부한다.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최소한 자신의 일상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것은 기본으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대단한 것을 쓰자는 것이 아니다. 지금 당장 노트북을 켜고 추석 연휴에 있었던 일을 한번 적어보자.
송편과 전을 부치면서 친척들과 나누었던 이야기, 오랜만에 만난 친척의 질문에 화가 난 이야기, 같이 놀러갔던 장소에 대한 여행기 등이 충분히 쓸거리는 쏟아진다. 일상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하나씩 나열하다가 조금씩 익숙해지면 독자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할지 연결하자. 그렇게 쓰다보면 하나씩 모여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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