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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Aug 09. 2018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인생의 전성기는 온다.


몇년전 겨울 힘든 시기를 보내는 시절 만난 후배가 식사중에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선배님 인생의 전성기는 언제셨나요?

“글쎄다. 아직 안 온거 같기도 하고..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 갑자기 그런 질문은 왜? 너의 전성기는 언제였는지 내가 한번 물어보자.”

“그냥 한번 여쭈어 봤어요. 제 전성기도 아직 오지 않은 거 같아요.”    


이렇게 후배와 나는 서로의 질문에 답을 이어나갔다. 후배가 숨을 가다듬고 다시 대화를 이어나갔다.     


“선배님. 저는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하고 싶어요. 80살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태어나서 20살때까지가 봄, 20~40살 청년기를 여름, 40~60살까지 중년기를 가을, 60살~80살 노년기를 겨울이라고 생각해요. 제 주위에는 봄에 활짝 핀 꽃도 있고,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아직도 가을인데 단풍을 피지 못하는 사람도 있네요. 하지만 사람이 한번 태어나서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사계절 중에 한번은 결실을 맺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그 날을 위해서 오늘 열심히 살아가는 중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뭔가 뒷통수를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그때까지 매일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고 상황이 좋게 풀리지 않는지 불평불만만 하던 시절이다. 아마도 이런 내 모습을 보면서 후배가 조언삼아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후배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제가 보기에 선배님도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있으려고 지금 잠깐 힘든 시기를 겪는다고 생각해요. 너무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그 후배를 만나기 전 아내와 돈 문제로 크게 싸우고 나와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고개가 푹 숙여지며 눈을 감았는데, 또 몇 방울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래. 아직 나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어. 언젠가는 꼭 한번은 올거라고 믿어.’   

 

내 안에서 뭔가가 타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들고 후배에게 인사했다.     


“고맙다.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게 해줘서..”    


그렇게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다시 사과를 하고,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나의 인생 전성기를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때가 2015년 12월이었다. <모멘텀> 초고를 완성하고 투고 중이었지만 받아주는 출판사는 없었다. 월급이 밀려서 경제적인 어려움도 계속되는 시절이라 심적으로 더 위축된 시기였다. 그러나 후배의 조언으로 나는 출판사 문을 다시 두드리고,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기 시도도 같이 병행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2016년 봄에 첫 책도 출간하고, 그 시점에 맞추어 더 좋은 회사로 이직도 하게 되었다. 인생을 바꾸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방법을 찾아주고, 결실도 맺게 했다.     


누구나 살면서 힘든 시기는 한번쯤 온다. 반대로 자기만의 전성기도 일생에 한번은 반드시 온다. 그 시기가 인생의 사계절 중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언젠가는 인생이라는 무대에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박수 받는 날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 내 인생 최고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같이 본인만의 최고 전성기를 향해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누구에게나인생의전성기는한번쯤은온다 #단상 #나를채워가는시간들 #황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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