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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Dec 13. 2023

상식적으로 사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일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이 궁금해서 매일 인터넷으로 조금씩이라도 뉴스를 검색한다. 오늘 두 가지 소식을 보고 눈살이 찌푸려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뉴스를 며칠에 한 번 본 것 같은데, 이제는 매일 이런 뉴스를 접하게 되어 익숙하긴 하다. 어떤 소식인지 잠시 소개해 본다.      


첫 번째는 서울의 어느 한 아파트에 입구를 외제차가 막아 입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었다는 소식이다. 아파트 한 동 입구 전체를 막아 유모차나 휠체어 등의 통행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주차금지 푯말도 세워져 있는데, 이런 일을 벌인 것이다. 경비원에게 민원이 계속 들어오자 차주에게 전화걸어 차를 빼달라고 했지만, 대답이 없었다.      


하루도 아니고 며칠 동안 외제차는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모습을 지켜본 경비원은 차주 집에 찾아가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차주는 갑자기 왜 잠을 깨우냐고 경비원에게 소리쳤다. 관리실에서 차에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였더니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그 경비원이 자기 차에 피해까지 주었으니 당장 자르지 않으면 차를 뺄 생각이 없다고 통보했다. 기사 내용만 읽어봐도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아니지만, 어이가 없었다.      


두 번째는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쇼핑을 마친 한 중년 여성이 사용했던 쇼핑 카트를 주차장 빈자리에 그냥 던지고 갔다는 소식이다. 그 빈자리를 보고 주차하려던 차주는 그 여성에게 정중하게 이야기했다. 쇼핑 카트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아달라고. 왜 주차하는 차를 보고 그 빈자리에 카트를 던져 놓냐고. 중년 여성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직원이 알아서 정리할텐데 왜 나한테 뭐라 하냐고. 기사 내용을 읽고 나서 또 한번 어이가 없었다.      


요약한 두 개의 기사를 보고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왜 이렇게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일까? 사람은 원래 자기 위주로 행동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이기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뻔뻔하게 반응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온갖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상식’이란 뜻을 사전에서 다시 찾아보았다. “정상적인 일반인이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어야 할 일반적인 지식”으로 나온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해야 할 지식이 상식이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다. 위 두 소식의 차주나 중년 여성은 상식적으로 행동한 것일까? 누가 봐도 상식적인 행동은 아니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다.      


인격 자체가 어떤지 저런 행동 하나만 봐도 열을 알 수 있다. 평소에 얼마나 거만하고 사람 알기를 우습게 생각했을까? 두 사람 모두 사회적 상식과 예의를 잘 지키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상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지 한번 그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첫째, 공공장소에서의 책임감과 배려심을 기른다. 공공장소에서 행동은 타인에게도 영행을 미친다. 차를 아무 곳에나 주차하거나 쇼핑 카트를 제멋대로 놓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고, 배려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둘째, 사회적 규범과 예의를 배우고 실천한다. 어느 사회나 규범과 예의범절은 공동체 내에서 원활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공공장소에서의 적절한 행동 매너를 익혀서 일상에서 평소에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공동체 의식을 강화한다. 아무리 개인주의가 만연하더라도 행동이 개인적인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가끔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지 매일 한 번씩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나이를 먹더라도 인격과 예의를 갖추자. 같이 사는 공동체 사회에서 제발 상식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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