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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Aug 02. 2024

성공은 운이다?

글을 쓴 지도 올해로 딱 10년 차다. 2015년 첫 책 <모멘텀> 원고를 본격적으로 쓰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베스트 셀러 작가로 꼭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초고를 작성했다. 몇 꼭지 쓰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 글쓰기 책과 스승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방법을 배웠다. 하나씩 채우면서 원고를 쓰다 보니 어느덧 초고를 완성할 수 있었다.      


나의 책을 출판해 줄 출판사를 찾기 시작했다. 여러 곳에 투고했지만, 찾아주는 출판사는 없었다. 계속 거절 메일을 받았다. 자신감이 떨어졌다. 내 원고가 책이 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었다. 내가 무슨 작가가 되겠다고 이런 수고로움을 하고 있는지 후회가 되기도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계속 여러 출판사를 찾아 투고했다. 6개월 동안 약 300개 출판사에 이메일을 보냈다. 그래도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해를 넘기다 보니 이제 정말 포기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한 군데 출판사에서 계약하자고 연락이 왔다. 너무 기뻤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두드리다 보니 결국 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 운이 작용한 것 같았다.     


계약하고 3개월 동안 퇴고를 거쳐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내가 보기에 책도 잘 나왔다. 초보 작가이지만 내가 읽어도 내용이 괜찮아서 곧 베스트셀러가 된다고 믿었다.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반응은 없었다. 많은 기관 등에서 러브콜이 쇄도할 줄 알았지만, 기우였다. 전화나 메일은 너무 조용했다. 운이 나빴던 것일까?      


처음이니 또 한 번 더 도전하면 잘될 줄 알았다. 바로 자기계발서 <미친 실패력> 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스승님 이은대 작가의 도움을 받아 제목과 목차를 완성하고, 바로 집필에 들어갔다. 열심히 써서 또 한 번의 출간을 이루어냈다. 이젠 나도 유명 작가의 반열에 들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나마 기관이나 도서관에서 강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책 두 권을 출간하고 나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았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려면 우선 이름부터 세상에 먼저 알리고 나서 그 분야의 책을 써야 한다는 것. 같은 콘텐츠라도 내가 쓰는 책보다 유재석이 쓰면 더 대박난다는 사실. 미국 팝아트 선구자 앤디 워홀이 이야기했다고 전해지는 유명한 문구가 있다. “일단 유명해져라. 그럼 사람들은 당신이 똥만 싸도 박수를 쳐 줄 것이다.”   

  

결국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지고 실력을 먼저 인정받아야 사람들은 그가 개소리를 시전해도 목소리를 들어준다. 아무리 내가 옳고 중요한 이야기를 해도 자신이 힘이 없고 유명하지 않다면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그래서 요새 사람들이 책을 써서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유명해진 후 책을 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각자 SNS 채널을 키우거나 커뮤니티를 만들어 자신의 팬을 먼저 확보하는 방법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유튜브 구독자 수 등이 많을수록 영향력이 커진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키운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되는 것도 운의 영역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서 운이나 타이밍이 맞으면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이렇게 되지 않는다. 결국 어떻게든 성공을 만드는 사람은 운이 좋지 않더라도 자신을 믿고 끝까지 시도하고 행동에 옮긴다. 운도 이렇게 계속 뭔가 노력하고 실행해야 성공과 실패가 반복된다. 성공의 결과는 운의 영역이지만, 그 과정으로 가기 위해 기회를 계속 만드는 것은 자신의 노력이다. 계속 노력하다 보면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서 운을 만들 수 있다. 

     

진짜 사람들이 알아주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위해 오늘도 나는 글을 쓴다. 혹자는 잘 맞지도 않는 작가의 길을 그저 열심히 쓰기만 한다고 폄하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 수정하고 나에게 맞는 콘텐츠를 찾아 쓴다면 언젠가는 그 운도 같이 작용하여 나에게도 진짜 성공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글을 쓰면서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그 노력이 가상했는지 운이 작용했던 것 같다. 아직 뭔가 하는데 잘되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해도 멈추지 말자. 결국 운은 당신 편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드시 근사한 날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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