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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Sep 06. 2024

언어의 수준을 높이자

내 인생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 김종원

요새 언어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다. 주변에 잘 된 사람이 많다. 뭔가 꾸준히 하고 있지만, 그들과 비교하면 성장이 좀 더딘 감이 있다. 정체된 것 같은 느낌이다. 무엇이 다른지 한번 곰곰이 따져보니 두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감정과 언어였다. 사람들 앞에서는 좋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외쳤지만, 내 일상에서의 나는 그렇지 못했다. 부정적인 감정을 여전히 드러냈다. 내 마음 구석 한쪽에는 두려움과 안일함이 남아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은연중에 나오는 부정적인 언어였다.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쉰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내가 그렇지.”,“뭘 한다고 되겠어?”,“대충 하자.”등의 말이 나왔다. 언어가 가진 힘을 간과했다. 내 생각이 밖으로 나오는 가장 첫 단추가 말이다. 그 언어 자체가 나쁘게 작용하니 에너지도 같이 따라간다. 말과 언어를 바꾸어 보기로 했다. 그와 관련된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 타이밍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일상의 깨달음을 즐기려면, 경탄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그럼 순간 눈에 보이는 것들이 달라진다.”     


경탄의 의미는 “몹시 놀라면 감탄하다.”이다. 일상에서 소소한 것을 보고 감탄할 수 있어야 한다. 나도 요새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감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잠깐 멈추어 와! 라는 언어가 나오면서 내 시선이 한 곳에 머무른다. 기분이 같이 좋아지고 평온하다. 경탄의 언어를 자주 사용해보자.      


“깨달음과 배움을 추구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라는 언어를 습관처럼 인사로 나누자. 모든 것이 바뀐다.”     


요새 업무로 사람을 만나고 나서 마지막에 항상 감사의 표시와 함께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라고 말한다. 처음 듣는 사람도 같이 미소 짓는다. 언어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타인이 미소를 보이면 같이 기분이 좋아진다.     

  

“젊은 시절 미치도록 치열하게 사랑한 사람일수록 내면에 쓸모가 있는 언어와 경험을 풍부하게 간직하고 있다.”   

  

2030 시절 여러 방면으로 미치도록 관심 가지고 애정을 쏟았다. 다른 사람이 못한 경험도 많이 했다. 그런 것이 쌓여 나이가 드니 쓸거리도 많아졌다. 내가 쓸 수 있는 언어의 어휘량도 상당히 풍부해졌다.      


“여기에서 못 살면, 저기에서도 못 산다. 우리는 습관처럼 다른 나라, 다른 직장, 다른 일, 다른 세상을 꿈꾸며 거기에서는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서 잘 사는 것이다.”     


내가 가장 못했던 부분이다. 좀만 힘들거나 맞지 않으면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났다. 회사도사회생활 20년 동안 참 많이 이직했다. 이제는 지금 여기에서 승부를 볼 생각이다. 계속 도망다니면서 안락함을 추구하게 되면 나중에는 더 피곤해진다. 그런 경험까지 겪어봤기에 이제는 도전이 두렵지 않다. 지금 여기에서 끝장을 볼 생각이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나를 같이 맡겨보자.      


“나는 누군가의 인정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나아지면, 모든 것이 바뀐다.”     


누군가의 인정을 받고 싶었다. 결핍의 욕구가 있는데,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았다. 그러나 칭찬이나 인정받으면 날아갔다. 거기에 속아 순진하게 사람을 많이 쫓아다녔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남은 것이 없었다. 자꾸 남에게 기대려고 하고, 문제가 생기면 회피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구절에 있는 “내가 나아지면, 모든 것이 바뀐다.”라는 문구를 좌우명으로 삼았다. 누구든 자신의 처지가 좋아지거나 성공하면 주위 사람도 다 바뀐다. 나만 잘하면 된다. 전제는 좋은 언어를 쓰는 것으로.      


오랜만에 정독했다. 언어가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다. 좋은 언어가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글쓰기와 독서에 관한 비트겐슈타인 명언과 저자의 통찰력이 잘 어우러지고 쉽게 써서 가독성이 좋았다. 오늘 자신의 언어 습관이 이상하다면 다시 한번 같이 연습하는 것으로. 자신이 하는 말이 부정적이라면 이 책을 통해 한번 고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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