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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Sep 20. 2024

인생을 다시 살게 하는 한 단어

오랜만에 자이언트 북 컨설팅 작가 강연회에 참석했다. 어제오늘 계속 업무차 지방 출장이 많았다. 좀 피곤했지만, 가슴 뛰는 삶이란 부제에 이끌려서 신청하게 되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장점이 있다. 늦은 저녁을 먹고 노트북을 켜고 자리에 앉았다. 사부님의 인사 말씀이 끝나고 오늘 연사로 나선 배정이 작가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20대는 배우의 꿈을 키우기 위한 어느 다른 젊은이처럼 살았던 청춘의 시기를 보내다가 30대 결혼과 출산, 육아를 시작하게 되었다. 여기까진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이야기다. 하지만 40대에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별과 사기, 직장에서 힘든 일 등 좋지 않은 사건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남겨진 가장이 되고, 저자의 인생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직장도 가기 싫은데 생계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지옥이라고 여겼다는 말씀에 많이 공감했다.      


이런 힘든 일의 연속에서도 저자는 좌절하지 않고 다시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자신의 근사한 삶을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직장을 사표 내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기 시작했다. 부동산 투자도 하고, 자격증 취득을 통해 여러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제 책 출간을 통해 작가로 등단하여 강연하게 된 것도 꿈만 같다고 웃는 저자의 표정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작년 가을부터 나도 인생의 큰일이 많았다. 좋은 일보다 좋지 않은 쪽으로 많이 일어났다. 희망퇴직으로 인한 실직, 이직, 사기 등이 한꺼번에 터졌다. 안 그래도 감정이 많이 지친 상황인데, 사기 사건이 방점을 찍었다. 독서와 글쓰기로 나의 내면이 단단해졌다고 느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한 번에 무너졌다. 허무하게 이런 사기를 당한 자책감과 상실감으로 폐인처럼 지냈다.      


하지만 그냥 누워만 있을 수 없었다. 어떻게든 힘을 내서 직장에 나가 일은 계속 몰두했다. 가족 부양을 위한 가장 역할은 언제나 해야 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시간은 가족에게 양해를 구하고 누워만 있었다. 인생에서 큰 위기를 만나 나락으로 떨어지면 사람은 주저앉는다.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지금 자신의 상황이 너무 힘들다 보니 뭔가 할 생각이 없다.      


여기서 더 내려가면 바닥을 찍는다. 내려갈 바닥이 없다면 이제 정말 좋지 않은 생각까지 하게 된다. 삶에 대한 의지가 조금씩 꺾인다. 이제 그 의지조차 남아 있지 않다고 느끼면 사건이 터지게 된다. 마지막 남은 자신의 의지로 목숨을 끊는다. 가장 좋지 않은 인생의 결말이다. 그 의지로 다시 살 용기를 내면 좋았을 텐데, 늘 아쉽다.      


반대로 바닥을 쳤다고 느끼지만, 씩 웃는 사람이 있다. 다 잃었지만, 그동안 해온 실패한 경험에서 분명히 배운 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여 용기를 낸다. 다시 해볼 수 있다고 외치면서 방법을 찾는다. 인생을 다시 살게 하는 한 단어를 가슴에 품고서. 그 단어가 바로 “희망”이다.      

꿈과 희망이 있기에 사람은 다시 한번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희망마저 없다면 자신의 일상 하루하루가 지옥이다. 태어나서 아무런 의미 없이 살다가 죽는 그저 그런 인생으로 남게 된다.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이란 두 글자만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의 기회를 다시 잡게 날은 꼭 오게 되어 있다.   

   

인생은 선택과 노력의 반복이다. 일상에서 항상 선택의 문제가 끼어든다. 오늘 5시에 일어나서 미라클 모닝으로 시작할지? 피곤하니까 평소대로 6시 30분 기상을 할지? 잠자리에 일어나면서부터 선택이 시작된다. 이런 사소한 문제에서 인생의 대소사까지 다 선택을 먼저 해야 다음 스텝을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인생 자체가 풀리지 않는다고 희망을 배제한 선택을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내가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지금 혹시 힘든 일이 있다면, 희망을 꼭 상기하자! 희망만 가질 수 있다면 인생에 어려운 문제를 모두 돌파할 수 있다. 희망은 인생을 다시 살게 해 주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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