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을 쓰는 사람에게 먼저 자신의 일상에서 일어난 일이나 느낀 감정 등을 솔직하게 적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쓰라고 하면 오히려 더 못쓴다. 우선 부담 없이 시작하는 점이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쓰는 글이 바로 일기다. 일기는 나 자신만 봐도 되는 글이다. 욕을 써도 좋다. 타인이 모르는 나만의 비밀을 자유롭게 써도 된다.
이제 일기를 쓰다 보면 어느 정도 글쓰기도 익숙해진다. 매일 쓰다 보니 쓰는 습관이 장착된다. 쓰는 사람은 책도 같이 읽는 경우가 많다. 읽지 않으면 인풋이 생기지 않아서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쓸거리가 없다. 아웃풋이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자신도 책을 쓰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나도 그랬다. 300권 정도 책을 읽었을 때 나처럼 힘든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글을 쓰는 목적이 달라진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독자를 고려한 글을 써야 한다. 왜냐하면 이제 내가 쓰는 글은 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읽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독자에게 위로나 도움을 주는 등의 목적을 가지고 쓰는 점이 앞으로 글을 쓰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된다.
당신이 쓴 글을 읽는 독자는 어떤 사람일까? 첫 번째, 독자는 냉정하다. 몇 줄 읽다가 자신과 맞지 않으면 넘긴다. 이 글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 따져본다. 두 번째, 독자는 바쁜 사람이다. 먹고 사는 문제가 먼저라 책을 편하게 읽을 시간이 없다. 어떻게든 자신에게 맞는 책만 골라 읽기에도 벅차다.
세 번째, 독자는 자신의 문제에만 관심이 많다. 사람은 타인의 문제에 크게 관심 없다. 자신이 가진 문제만 생각해도 머리가 아프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글만 찾게 된다. 네 번째, 독자는 어렵고 힘든 걸 싫어한다. 복잡하게 쓴 글을 독자는 찾아보지 않는다. 다섯째, 독자는 집중력이 약하다. 생각보다 책이나 어떤 글을 읽는데 몰입해서 읽기 힘들다.
독자는 위 5가지 특성을 보여준다. 이제 이런 독자에게 어떤 글을 써야 좀 더 수월할 수 있을까? 오늘은 독자를 위한 글쓰기 3가지 기본원칙을 내 기준에서 한번 정리한다.
첫째, 독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설정하자. 어떤 주제로 쓰게 되면 먼저 메시지부터 한 줄 정리해서 쓴다. 그 메시지를 몇 번 읽고 다듬어서 우선 결론 부분에 배치하자. 그 후 그 주제와 맞는 자신 경험과 책, 영화 등을 통한 간접 인용을 섞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쓴다. 중요한 건 자신의 감정과 경험만 나열하면 독자가 공감하기 어렵다. 독자가 얻을 가치와 의미를 고민해야 한다.
둘째, 쉬운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 복잡한 문장보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하고 명확한 문장을 쓴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보통 만 13세~15세 정도 청소년 정도로 보면 좋다. 내용을 쉽게 썼다면 문장은 짧게 쓴다. 짧게 쓴다는 의미는 군더더기를 덜어내야 한다.
셋째, 말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보여주는 글쓰기를 해야 한다. 쓰는 저자가 슬프다, 기쁘다. 분노 등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말고, 구체적인 사례로 독자가 상황을 떠올릴 수 있도록 묘사해야 한다. 에피소드나 경험을 적을 때도 오감을 활용하여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등 요소를 포함하면 더욱 생생한 글이 될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고려하면 좀 더 독자를 위한 글을 수월하게 쓸 수 있다. 글을 쓰기 전 오늘 내가 쓰는 글이 어떤 사람에 도움이 될지부터 고민하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작가는 독자의 대변인이다. 독자는 작가가 잘 썼는지 못 썼는지를 보는 게 아니라 이 글에서 내가 얻을 내용이 있는지부터 찾는다. 그 점을 고려해서 오늘도 한 편의 글을 완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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