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글을 쓰고 싶지만, 쓰다고 포기하거나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 주변만 봐도 내가 그렇게 글쓰기를 권하지만, 실제로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막상 쓰려고 하니 못 쓰는 이유가 생긴다. 그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글을 쓸 때 타인의 시선을 신경쓴다는 점이다.
가장 방해가 되는 점이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기를 “이 글, 누가 뭐라고 하지 않을까?” 이다. 아니 글은 내가 쓰는데, 왜 남들이 뭐라고 하는 것에 대해 그리 신경을 쓰는지 솔직히 나는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이 어떻게 볼지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글쓰기 강의가 끝나고 받는 질문 중에 가장 많이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거꾸로 생각해보자. 나를 아는 사람이 그리 많은가? 자신이 지금 유재석이나 아이유처럼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알고 있는 유명인인가? 그렇지 않다. 기껏해야 자신의 배우자와 아이, 부모, 지인이나 친구 등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사실 가장 잘 알고 지내는 사람에게 자신의 치부나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드러내는 점은 누구나 싫다. 글쓰기는 자신의 이야기를 쓰라고 하는데,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나는 작가를 희망하거나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야기를 확실하게 드러내라고 말한다. 진짜 자신이 감추고 싶은 이야기를 다 쓰라는 게 아니다. 주제에 맞게 수위를 조절하여 자신 경험을 정리하면 그만이다. 그 점을 사람들은 오해하고 간과한다.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가지 않으면 그저 짜깁기에 불과한 글이다.
타인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처음부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기 떄문이다. 누군가에게 감동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냥 덤덤하거나 관심이 없는 글일 수 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면, 내 글을 잃고 쓰지 못한다. 둘째, 진짜 마음은 솔직한 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내 감정을 믿고 쓰자. 셋째, 나답게 쓰는 점이 가장 큰 힘이기 때문이다. 글은 결국 독자에게 이 글을 “누가” 썼는가로 기억된다. 타인보다, 내 스타일이나 글의 색깔이 더 중요하다.
타인의 신경이 쓰이는 사람은 소수이다. 대부분 사람이 당신을 모른다. 그저 당신이 쓴 이야기가 그랬구나! 정도로 이해한다. 그 이야기에서 어떤 도움이나 위로받을지만 신경 쓰는 사람이 독자다. 물론 이젠 많은 사람이 책을 출간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있다 보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서 퀄리티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잘 쓰고 못 쓰고 떠나서 내 글이 별로일까에 대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진심을 담은 글은 반드시 그 누군가에 닿는다. 어떤 글이라도 누군가에게 반드시 도움이 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당신의 이야기는 누군가의 현재를 담고 있다. 즉 당신이 겪었던 아픔, 고민, 문제 등이 지금 누군가에게 절실하게 닥친 현실일 수 있다. 문제나 원인을 찾고 싶은데, 또 해결책을 만들어야 하는 등 당신이 쓴 그 이야기가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된다.
둘째, 완벽한 글보다 진짜 이야기가 독자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투르고 매끄럽지 않은 글이라도 좋다. 가장 잘 쓴 글은 저자의 진심이 담긴 글이다. 진심이 담긴 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그런 글은 누군가에게 반드시 꼭 도움이 된다.
셋째, 한 줄이 어떤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어쩌면 당신이 썼던 글에서 만난 한 문 장이 누군가의 방향을 바꿀지도 모른다. 나도 책에서 만난 수많은 문장이 내 인생 방향을 바꾸는 데 도움 주었다.
제발 내 글 따위라고 생각하지 말자. 어떤 글이라도 누군가에게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믿자. 쓰는 순간, 글은 혼자가 아니다. 누군가를 위한 작은 등불이 된다. 누군가에게 절실하게 도와줄 하나의 도구가 된다. 그러니까 아무 생각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도움되고 위로할 수 있는 글을 닥치고 그냥 쓰자.
매일 쓰는 사람이 진짜 작가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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