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는 거죠

by 황상열

얼마 전 사무실에서 일하는 중 예전 회사에서 같이 근무했던 후배의 연락을 받았다. 내가 대리 시절 신입으로 들어왔던 친구다. 지금 다른 엔지니어링 회사 팀장급으로 일하고 있다. 다들 결혼하고, 먹고 사는 게 바빠서 얼굴 본 지도 오래되었지만, 가끔 이렇게 잊지 않고 연락하니 감사하다.


안부를 주고받고, 업무차 궁금한 사항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리고 요새 고민에 대해서도 같이 나누었다. 도시계획 엔지니어로 일하기가 쉽지 않은데, 후배도 이제 사회 생활만 17~18년차 베테랑이 되었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다. 후배에게 물었다.


“너도 이 일 하면서 처음에는 힘들다고 하더니 지금까지 잘하고 있는데, 비결이 뭐냐? 형은 여전히 이 일이 어렵고 스트레스가 많구나.”

“그냥 하는 거죠. 뭐 별 생각 없어요. 깊게 생각하면 머리만 아파요.”


그 답장 메시지를 보는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다. 동생 같은 형의 푸념에 형 같은 동생의 현명한 답이 돌아왔다. 김연아 선수가 생각났다. 훈련할 때 무슨 생각 하냐는 질문에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라는 그녀의 말.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황상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닥치고 책 쓰기>,<당신만지치지않으면됩니다>등 20권의 종이책, 40권의 전자책을 출간하고, 토지개발전문가/도시계획엔지니어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 강사입니다.

1,16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7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21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25화인간관계는 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