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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서 가장 아끼는 문장을 버려야 하는 이유

by 황상열

두 번째 책 <미친 실패력> 초고를 쓰면서 가끔 스스로 감탄했습니다. 제가 써 놓고도 이런 문장을 썼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거든요. 그 문장에 도취 되어 하루 종일 다른 곳에 메모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문장은 “성장을 통한 성공이 진짜 성공이다.” 였네요. 지금도 이 문장은 제 좌우명 중 하나입니다.


작가는 글을 쓰면서 종종 “이건 정말 멋있다”라고 생각되는 문장을 만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문장이 글 전체를 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 하나가 바로 버릴 줄 아는 용기입니다.


1. 좋아하는 문장이 왜 위험할까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문장은 흔히 자기만족을 위한 문장입니다. 글은 독자를 위한 것입니다. 그 문장 하나가 독자에게 쓸데없이 과장되게 보이거나 전체 흐름을 끊는 이질적인 장식이 되기도 합니다. 글의 힘은 멋진 문장 한 줄이 아니라, 전체적인 호흡과 맥락에서 나옵니다.

2. 글은 ‘전체’로 읽힌다

책이나 글은 한 문장만 따로 읽히지 않습니다. 아무리 멋진 문장이라도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리면, 그 글은 힘을 잃습니다. 한 문장을 살리기 위해 글 전체가 흔들린다면, 그 문장은 결국 독을 품은 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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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책 쓰기>,<당신만지치지않으면됩니다>등 20권의 종이책, 40권의 전자책을 출간하고, 토지개발전문가/도시계획엔지니어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 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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