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글쓰기에는 욕먹을 각오가 필요한가요?

by 황상열

<미친 실패력> 책 출간 계약을 맺고 퇴고하던 중에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원고를 보냈습니다. 제가 어떤 책을 쓰고 있는지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야! 이런 이야기를 쓰면 어떡하냐? 다들 너 잘 살고 있는 줄 아는데, 굳이 왜 실패하고 잘 풀리지 않는 이야기를 써서 나를 힘들게 하냐? 엄마가 지인을 볼 면목이 없다.”


여동생에게도 연락이 왔습니다. “오빠, 결혼한 사람이 이 책에 예전 여자 친구 이야기를 쓰면 어떡하냐? 언니가 알면 좋겠냐? 출판사에 이야기해서 다 지워라. 제발 이상한 짓 좀 하마라.” 여동생이 아내에게 가족 모임에서 이야기했는지, <미친 실패력> 책은 읽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대로 밀고 나갔습니다. 원고 수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 실패담에 연애 실패담도 들어가야 여자 독자들이 좀 더 많아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쓰는 데 가족이나 지인에게 욕먹을 각오는 이미 하고 있었지요. 그래도 직접 들을 때는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글을 쓰고 싶거나 글 쓰는 사람에게 꼭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라고.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일이 바로 글쓰기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쓰거나 글을 공개한다는 건 결국 나 자신을 세상 앞에 내보이는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공감하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비난하거나 조롱합니다. 피할 수 없습니다. 글쓰기를 진지하게 한다면 반드시 타인에게 욕먹을 용기는 필요합니다. 왜 그런지 제 생각을 좀 더 펼쳐보겠습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황상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닥치고 책 쓰기>,<당신만지치지않으면됩니다>등 20권의 종이책, 40권의 전자책을 출간하고, 토지개발전문가/도시계획엔지니어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 강사입니다.

1,16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4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3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글쓰기에서 가장 아끼는 문장을 버려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