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와 퇴고가 다른 이유

by 황상열

다시 시간 내어 새로운 책 원고 초고도 쓰고 가끔 퇴고도 한다. 나도 2015년 처음 글을 쓸 때 한 번에 완벽하게 잘 쓰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렇게 쓴다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무슨 일이든 한 번에 잘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한 번에 잘 쓰려고 하면 오히려 시간만 더 걸린다.


서너 줄 쓰다가 이게 아닌데 하면서 다시 지운다. 또 생각하다가 다시 쓴다. 이런 작업을 계속 반복하다가 결국 글 한 편 완성 하지 못한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무릎에 손을 치면서 아하! 하고 있을지 모른다. 바로 당신이 그렇게 글을 쓰고 있을지 모르니까. 많은 초보 작가가 책을 쓰고 싶은데 초고를 완성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글쓰기는 특히 완벽하게 좋아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글 한 편 완성도 못하는데, 어떻게 완벽하게 쓰기를 바라는가? 우리는 글쓰기 작업을 구분해야 한다. 초고 쓰는 것과 그 초고를 다시 수정하는 퇴고 작업! 많은 글쓰기 책과 강의에서 초고를 어떻게 왜 써야 하는가와 퇴고를 잘하는 법 등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초고는 말 그대로 처음 쓰는 원안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지금 생각나고 내가 쓰고 싶은 기획대로 쭉 분량을 채우는 작업이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틀려도 상관없다. 문장이 길어져도 상관없다. 내용 구성이 뒤죽박죽이어도 된다. 그저 내가 지금 쓰고자 하는 분량만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면 된다. 완벽이 아니라 완성에 초점을 맞추는 작업이 초고 쓰기다. 그래서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이야기한 “초고는 쓰레기다.” 라는 말이 나온 이유다. 쓰레기가 완벽한가!!


글쓰기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가? 말과 다르게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언제든지 자신이 쓴 글을 꺼내어 고칠 수 있다. 글은 고치면 고칠수록 좋아진다. 퇴고하면서 쓸데없는 미사여구나 형용사, 부사, 조사, 접속사 등을 뺀다. 내용도 덜어내거나 새로 추가한다. 마지막에 맞춤법이나 오탈자, 띄어쓰기 등을 점검한다. 이렇게 몇 번 하다 보면 계속 글이 점점 완벽해진다. 좀 더 초고와 퇴고가 다른 이유를 세부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고는 ‘흐름’을, 퇴고는 ‘정확함’을 본다. 초고는 내가 쓰고자 하는 서론, 본론, 결론의 구성과 메시지 등 흐름을 먼저 본다. 그 흐름에 맞추어 써내려가면 된다. 반면에 퇴고는 이미 쓴 초고를 검토하면서 내용과 독자에게 주고자하는 메시지, 구성이 괜찮은지 등의 정확함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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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책 쓰기>,<당신만지치지않으면됩니다>등 20권의 종이책, 40권의 전자책을 출간하고, 토지개발전문가/도시계획엔지니어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 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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