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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고민이 들 때 몰두하면 생기는 7가지 좋은 점

by 황상열

“내일 서울시 00과 협의인데 어떡하지? 또 서류 들고 가면 욕먹을텐데.”

“다음 주 경기도 00과 회의 끝나고 발주처 보고가 있네. 거기 발주처 담당 성질 더러운데.”


20대 후반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마흔 초반까지 혈액형으로 나누는 것도 웃기지만 A형의 나는 소심했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는데 벌써 욕을 먹을까봐 불안하다.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 불안이다. 또 타인의 눈치를 자주 봤다. 상사와 동료, 후배 직원의 감정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달랐다. 그만큼 사람의 감정에 예민했다. 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계산까지 해야 했다. 얼마나 피곤하게 살았는지 읽는 당신은 금방 이해할 것이다.


그럴 때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술을 마셔야 그나마 잊고 잘 수 있었다. 맨 정신에는 머리가 너무 아팠다. 잠이 들어도 몇 시간 자지 못했다. 고민과 걱정이 심할 때는 새벽 2~3시 사이에 깨서 아침까지 통잠을 잔 적이 없다. 걱정이 심하면 현재를 살 수 없다. 온통 머릿속에 고민만 하다가 정작 내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놓치게 된다.


마흔 후반이 되어서야 걱정과 고민을 좀 더 하지 않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미 많은 책에 나와 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다 2024년 실직과 이직, 사기 등 많은 일을 겪었다. 평소보다 고민과 걱정이 더 많았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어떻게든 그래도 삶을 이어나가야 했기에 그저 밖으로 나갔다. 산책하고 헬스장에 가서 미친 듯이 기구를 들고, 러닝머신 위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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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책 쓰기>,<당신만지치지않으면됩니다>등 20권의 종이책, 40권의 전자책을 출간하고, 토지개발전문가/도시계획엔지니어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 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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