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일이 생겨 며칠 연차를 냈다. 방학 중인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 중식당으로 향했다. 자장면과 탕수육을 허겁지겁 입에 넣으며 웃는 녀석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헛웃음 섞인 미소가 번진다.
30대 시절, 나는 일에 미쳐 살았다. 야근과 회식은 훈장인 줄 알았고, 귀가는 늘 늦었다. 육아는 오롯이 아내의 몫이었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아내와 아이들이 아프다고 전화를 해도 회사 일이 먼저였다. 지금 생각하면 참 미련하고 후회스러운 짓이다.
이번에는 달랐다. 아무리 회사가 바빠도, 이번엔 내가 직접 아이들을 챙기기로 마음먹었다.
미리 일정을 조율하고 3일 치 휴가계를 던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업무는 최대한 마무리를 지었고, 내 통제 밖의 일은 과감히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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