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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나

by 황상열

4월초가 되니 이제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진다. 아침 저녁으로 아직 기온이 낮아 겨울의 느낌이 있지만, 점심을 먹고 졸린 것이 봄이 왔다는 증거다. 평소보다 졸음이 배로 쏟아진다. 요새 오후 근무시간 전까지 잠깐 낮잠을 자는 것이 행복이다.


출퇴근길에 지나는 골목길마다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봄내음이 물씬 풍긴다. 겨울내내 잠들었던 동물이 깨어나서 활동을 개시한다. 벌거벗은 나무에서 잎이 솟아난다. 학교는 3월이 되는 봄에 입학을 하고 새학기를 시작한다. 봄은 계절의 시작이고, 어떤 의미에서 출발점이다 보니 설레임이 가득하다.


날씨는 화창하고 맑은데 내 마음은 아직 무겁고 차가운 걸 보니 겨울이다. 언제쯤 내 마음에도 봄처럼 맑아지려나. 다시 맑아지기 위해서 주말에는 아내 병원 가는 길에 핀 벚꽃 아래 아이들과 놀면서 추억하나 만들고 가야겠다. 또 날씨도 따뜻하니 건강도 지키고 봄경치도 구경할 겸 가까운 산에도 다녀올 예정이다. 4월 한달만 지나도 봄은 금방 지나간다. 지나가기 전에 힘들지만 나도 최대한 봄을 즐겨보려 한다. 일단 집에서 가까운 곳에 핀 봄꽃 구경부터 하자. 이 좋은 봄날에 행복한 시간으로 나를 채워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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