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을 몹시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자기 자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은 스스로 그렇게 될 수 있음을 아는, 인격체가 되는 첫발자국을 떼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자라기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 나폴레온 힐, <성공을 위한 365일 명상> 중 -
사춘기 시절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 늦게 오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성인이 되고 나서 혼자 있는 것이 싫어 먼저 사람들과 약속을 잡았다. 공부와 과제를 할때는 혼자 하는 것이 익숙했는데, 그 외 시간은 누군가와 꼭 뭔가를 해야 갈증이 풀렸다. 그러나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면 너무 공허했다. 그때는 왜 그런 감정이 생기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다.
스트레스를 받고 힘이 들때마다 친구와 지인을 불러내 술을 마셨다. 한 잔씩 따라주며 내가 힘든 이야기만 그들에게 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계속 내 이야기만 쏟아부었다. 한 두 번은 들어주고 위로받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못했다. 만날 때마다 나 힘드니까 좀 봐달라고 하니 세 번 이상 만나주는 사람이 없었다. 정말 오래된 죽마고우와 친한 몇 사람을 빼고.
지나고 생각하니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오히려 나를 더 학대했다. 잊기 위해 술을 마셨지만 그 행위는 내 몸과 정신을 더 힘들게 했다. 혼자 있는 시간에 명상등을 통해 쉬면서 돌볼 수도 있었다. 외로운 게 싫어서 나 좀 봐 달라고 사람들을 더 갈구하고 찾았던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 만났던 사람들 중에 내 곁에 남은 사람은 거의 없다.
요샌 힘이 들고 지칠땐 혼자서 노트를 열거나 컴퓨터를 켜서 글을 쓴다. 그때의 감정을 한 두줄 쓰다 보면 현재의 내 상태를 정확히 보게 된다. 잠시 멈추고 눈을 감은 후 복식호흡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조금 편안해진다. 이제야 내 자신을 조금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인데, 자꾸 누구에게 기대려고만 했다.
나이가 들수록 친한 사람은 더 줄어든다. 혼자서 잘 지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남들에게 기대거나 찾지 않을테니. 얼마전 방탄소년단이 외쳤던 그 한마디가 오늘 나를 위로해준다.
“Love myself!"
부디 자신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자. 이 세상에 나를 위로할 사람은 내가 유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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