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by 황상열

1. 작년 아내가 이 책을 먼저 사서 읽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일본 소설은 하루키 작품을 제외하면 거의 읽어본 적이 없었다. 사실 소설이란 장르를 역사소설과 로맨스물을 제외하곤 읽어도 잘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건너뛴 경우가 많았다. 다시 이번 독서모임에서 만나게 된 이 책! 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하고, 책에서 전해주는 메시지가 좋다고 하니 어떤 점이 그런지 궁금했다. 역시 나만의 틈새독서로 읽기 시작했다.

2. 나미야 잡화점에 많은 나야미(고민)을 가진 편지들이 계속 배달된다. 30년동안 비어있던 잡화점에 들어오게 된 3인조 도둑 고헤이, 쇼타, 아쓰야는 우연히 접하게된 상담자들의 고민에 과거 할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답변을 남겨 준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진지하게 서로 우편함과 우유배달함을 통해 주고 고민과 회신을 주고받는다...

3. 나미야 할아버지는 누군가의 고민을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그 고민에 대한 답변도 최선을 다해 정중하게 답변한다. 요새 스피치 수업을 들으면서 ‘경청’의 중요성을 잘 배우고 있다. 남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는 것이 말을 잘할 수 있는 기본이라고 배웠다. 남들이 보기엔 남의 이야기나 고민을 잘 들어준다고 한다. 또 어떨 때는 내 이야기만 떠들기도 한다. 나도 과연 할아버지처럼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경청을 잘 하는 스타일일까?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 나도 잘못하고 있지는 않을까?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져서 생각하게 해주는 이 소설은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4. “필요이상으로 타인과 엮어봤자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더구나 상대는 과거의 사람이다... 으휴 진짜 난 너무 착해서 탈이야.”

인간관계는 나에게 어렵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잘하기 위해 살지 않나 하는 생각도 가끔 든다. 그것 때문에 너무 에너지 소모가 많았던 것 같다. 적당히 해야하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다.

5. “하긴 이별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이미 단절된 뒤에 생겨난 것, 나중에 억지로 갖다 붙인 변명 같은 게 아닐까. 마음이 이어져 있다면 인연이 끊길 만한 상황이 되었을 때 누군가는 어떻게든 회복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도 참 힘들었다. 그냥 헤어지면 내 인연이 아니라고 그냥 편하게 생각하면 될 것을.. 자꾸 미련이 남아서 다시 회복하려고 더 마음을 쓰고 혼자 아파하고 했던 것 같다. 지금도 그 버릇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나미야잡화점의기억 #나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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