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서 조조가 여백사를 죽이고 진궁에게 이렇게 소리치는 장면이 나온다.
“세상이 나를 저버릴지언정 내가 먼저 세상을 저버리지 않겠다!”
이 말을 가슴깊이 새긴 조조는 결국 본인이 세상을 먼저 차지하는 영웅이 된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먼저 떠오른게 위에 언급한 조조가 외친 한마디다. 아마도 저자가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세상은 어차피 바꿀 수 없으니 나를 바꾸는 것이 빠를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지금까지 세상 탓 남탓 하며 남과 비교하는 인생을 살다가 이제야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나부터 잘하자는 결심이 있었는데, 이 찰나에 만난 이 책이 참 반가웠다.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태도, 생각, 인간관계, 행복 등을 주제로 한 단상모음을 읽으면서 인생을 다시 공부할 수 있었다.
“우리는 늘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을 괴로워한다. 나름 노력도 한 거 같은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더 괴롭다. 그러나 이 세상 대부분의 일도, 사람도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는 게 기본값이다. 우리는 늘 기본값을 망각한다.”
학창시절은 열심히 시험공부를 했는데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울상이다. 취업 준비를 위해 스펙을 충실하게 준비했는데 가고 싶은 대기업, 공기업에는 가지 못해 우울증에 빠졌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업무를 했다고 믿었는데 상사나 거래처에서 보기에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 열심히 하면 다 이루어질 거라 믿었는데, 인생을 살다보니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어 괴로웠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 뒤 많은 것을 내려놓고 살고 있다.
“멀리 보이는 지평선도 마냥 평평하게만 보여도, 가까이에서 보면 실은 비탈과 언덕으로 되어 있다. 마냥 무탈하고 행복해보이는 다른 사람들의 태평도 실은 그 속을 살펴보면 나름의 고난과 어려움이 있는 것이니 부러워하거나 시기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만 빼고 남들은 다 잘 사는 것처럼 느낄 때가 많다. 하지만 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다 나름대로 말못한 고충을 안고 산다. 돈이 많은 사람도 경제적 어려움에 있는 사람도 누구나 고민이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니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 인생에 만족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 사이에든, 일에서든 매사에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실망도 큰 법이다. 세상만사가 ‘내 뜻대로’ 될 거라고 과신해서는 안 된다. 무슨 근거로 미래가, 상대방이 꼭 내가 원하는 대로 된다고 확신을 하는가? 그러다가 생각한 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고 싸우고 실망하고 슬퍼하는 것이다. 사람은 고쳐서 쓰기 힘든 존재다. 내 자식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세상일인데, 남편, 아내, 친구, 직장 상사가 내가 원하는 대로 바뀌겠는가?”
사람을 만나서 친해지거나 이성과 사랑에 빠지면 기대가 커진다. 그러나 그 기대가 큰 만큼 나중에 그 사람의 허물이나 바닥을 보았을 때 실망은 더 커진다. 사람마다 다 완벽할 수 없고 단점이 있을텐데 그런 것들에 실망하여 화를 내고 싸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더 이상 실망할 것도 없을 때 그 관계는 끝이다. 고쳐보려고 애써보지만 상대방이 보기에 더 이상 고쳐쓰기 어려운 사람으로 판단한다. 그냥 저 사람은 원래 저렇구나 라고 미리 내려놓고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 아닐까?
책을 다 읽고 나서 역시 인생은 내 마음대로 또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는 명제에 대해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인생이 힘든 이유는 남과 비교하면서 살다보니 나만 힘들고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내 뜻이나 노력과는 무관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인생에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일어날 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이런 일이 그냥 일어났구나 라고 인정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어차피 세상만사 내맘대로 되지 않는 이 현실에서 내 마음가짐만 바꾸어도 살만하지 않을까? 삶의 흐름이 춤추는 대로 흘러가는 인생에 몸을 맡기면서 즐기면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조의 외침처럼 나도 어차피 변하지 않는 세상은 내버려두고 나 자신을 바꾸어 나만의 인생을 개척하려고 한다. 모두 자신만의 모멘텀을 찾아 멋진 인생을 같이 만들어가길 이 책과 같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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