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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Oct 26. 2019

나의 영혼을 달래주는 시간을 가져보자


10월에는 사무실 업무와 출장, 몇 차례 강연, 집안일, 사람들과의 약속, 결혼식 등의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나름 바쁘게 보냈다. 바쁘게 지내는 것도 좋고 감사한 일이지만, 나를 돌아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집에 돌아오면 피곤하여 잠들기 일쑤였다. 다시 눈을 뜨면 밀린 일상을 처리하기 위해 내 몸을 다시 던졌다.      


그저께 목요일 일정도 스피치 모임과 바쁜 업무, 퇴근 후 아파트 반상회에 참가하고 오자마자 바로 꿈나라로 갔다. 어제도 세종시 출장과 이은대 작가가 주관하는 교보문고 저자 강연회에 참석하고, 아는 저자들과 저녁먹고 들어오니 늦은 밤이었다. 오자마자 아이들을 씻기고 샤워하고 나오자 잠이 들었다. 오늘 눈을 떴는데, 뭔가 넋이 반쯤 나간 듯한 느낌이다. 그래. 내 영혼을 달래주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중이다.      


지금 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참 바쁘게 살아간다. 특히 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심하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1인 기업 대표등 각자 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밤에 잠이 들기 전까지 쉼없이 일정을 소화한다. 뭔가에 몰두하며 열심히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잘 쉬는 것도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내 영혼을 어떤 일에 쏟아서 소진했다면, 그만큼 다시 채워넣어야 다음 일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보통 직장인들이 자기 일터에서 바쁜 업무를 처리하면서 이리저리 시달리다 보면 퇴근 시점에 몸과 마음은 지쳐 버린다. 퇴근 후에 공부나 자기계발, 운동 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번아웃 상태로 몸은 침대에 누워 있다. 심신이 다 타버렸으니 뭔가를 다시 하려면 연료를 채워넣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책은 이럴 때 하루 중 한시간이라도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하는데, 내가 해보니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일주일 중 하루라도 온전하게 내 영혼을 달래줄 수 있도록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해야 그동안 지친 몸을 회복하고 채워진 영혼으로 다시 바쁜 일상을 살 수 있다고 본다.     



그럼 내 영혼을 달래주고 채워주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일주일 내내 사람들과 부대껴서 지냈으니 일단 혼자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곳은 역시 집이다. 집 안에서도 온전하게 혼자 나와 만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자. 서재도 좋고, 침실도 좋다. 집에 아이가 있어 어렵다면 주변 카페나 도서관, 공원, 산 등 선호하는 장소 중 골라보자.      


2) 자기만의 방법으로 나의 내면을 어루만져준다. 


나는 집 거실에 탁자와 노트북이 놓은 나만의 서재를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교회에 가는 주말 몇 시간 동안 혼자 글을 쓰며 나의 영혼을 채운다. 타자를 치며 글을 쓰다보면 마음도 편해진다. 아니면 가끔 동네 주변을 무작정 걷거나 뒷산에 오르기도 한다. 아니면 침대에 누워 티비를 켜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잠을 자기도 한다. 카페에서 좋아하는 책을 몇 시간동안 읽기도 하고, 게임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자기만의 방법으로 혼자만의 공간에서 나의 내면을 어루만지면서 영혼을 채워본다.      


3)종교를 가져서 기도나 명상을 통하는 것도 좋다. 


아내는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하며 자신의 영혼을 달래고 채운다고 한다. 불교신자인 어머니도 종종 절에 가서 묵상과 기도로 자신을 돌아본다고 한다. 나도 일요일 오전에 교회에 가서 예배시 기도를 하다보면 비어있던 영혼이 충만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바쁜 일상에 지쳤다면 종교를 통해 다시 회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파스칼은 “인간이 겪는 모든 불행은 단 한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 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 데서 비롯한다.”고 했다. 바쁘게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자신의 내면시간을 나누어 영혼을 채워보자. 그런 시간을 가지지 못하면 그 영혼이 중심을 잃고 방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가끔은 멈춰서 지친 나를 어루만지는 것도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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