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2년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님외 6인의 여성 작가님들이 쓴 페미니즘 소설! 표지 앞에 강렬하게 페미니즘을 외치는 이 소설에 대해 궁금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정의를 일단 살펴보니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라고 나온다. 쉽게 이야기하면 여성이 제도나 관습등에 의해 억압되고 차별받는 것에 대해 동등하게 권리를 보장해주는 그런 개념이라고 이해했다.
2. 조남주 작가님의 <현남 오빠에게>가 제일 먼저 시작한다. 현남 오빠와 주인공은 대학 초년생때부터 만나 10년 동안 친구인 듯 연인인 듯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낸다. 주인공은 현남오빠에게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세뇌당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에게 복종하고 종속된 존재로 그의 손길이 대부분 필요할 정도로 살다가 청혼을 받고 뒤늦게 본인이 바보같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의지를 깨닫고 현남오빠와 헤어지고 자기의 길을 간다. 나도 남자지만 현남 오빠라는 캐릭터는 은근 질린다.
3. 최은영 작가님의 <당신의 평화>는 가부장적 집에서 일어나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주인공 여자의 엄마는 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 평생을 접대를 받지 못하고 눈치만 보면서 살았다. 그 엄마는 주인공에게 자기가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불평을 이야기한다. 주인공은 그것을 다 들어주고. 엄마가 다쳤을때도 병원에 데려가는 등 효도를 한다. 그러나 그 주인공도 크고 나서 자신을 돌아보니 받은 상처가 크다. 같은 남자로 아내를 한 인격체로 존중해주지 않는다 것이 지금 시대에선 말이 안된다. 남편과 아내라는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닐지..
4. 혹자는 이야기한다.
‘예전보다 지금 여자들이 정말 살기 좋아졌다고.. 예전 같았으면 같이 겸상도 못하는데, 어디서 남자하고 똑같이 다 하려고 하는지..’
그 이야기는 쌍팔년도 조선시대나 6,70년대에나 할 말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여성의 사회생활도 활발해지고, 그 권리도 커지고 있는데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예전보다 여성들이 살기 좋아졌지만,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차별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여성도 한 인격체로 온전히 존중해주면서 동동하게 대해주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거꾸로 여성도 그런 대접을 받기 위해선 서로 도와주고 위해주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7개의 다른 주제 소설을 읽었지만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이것이라고 생각된다. <82년 김지영>과 이어지는 또다른 후편인 듯 하다. 아직도 자기 아내나 여자친구가 내 말만 잘 들으면 된다는 분들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