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이 있더라도 하루에 한 줄이라도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보통 자기 전에 많이 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날 때는 이른 출장이나 조찬 모임 등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드물다. 이렇게 매일 쓰는 이유는 힘든 일을 잊을 수 있고, 혼란스런 마음이 편해진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글을 쓸 때 가장 즐겁고, 이젠 하지 않으면 좀이 쑤실 정도다. 오늘은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한 나만의 전략을 한번 소개한다.
1) 글쓰기를 하나의 의식처럼 생각한다.
자기 전에 하루를 돌아보면서 기도나 명상을 하는 것처럼 나는 글쓰기를 하나의 의식처럼 생각하기로 했다. 꼭 노트북을 켜고 쓰지 않더라도 다이어리나 노트에 2~3줄 정도 오늘 있었던 일, 거기에서 느꼈던 나의 단상 등을 적어본다. 그것을 좀 길게 쓴다면 SNS에 쓴다. 습관을 넘어 나에게 의식과 같은 행위가 되었다.
2) 글쓰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
계속 쓰다보면 자신만의 특별한 글쓰기 형식이 생긴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단상이나 감성적인 글을 쓰는 데 자신이 있다. 계속 같은 형식으로 쓰다보면 읽는 독자나 쓰는 작가 입장에서 질릴 수 있다. 가끔 같은 주제를 다른 형식으로 쓰는 연습을 해본다.
3) 하루에 얼마 분량을 쓸지 미리 정한다.
책 출간을 위한 원고 또는 SNS에 올린 글을 쓰기 전에 하루 분량을 미리 정한다. 나는 하루에 한글 프로그램 기준으로 A4 한 장 분량(글자크기 10, 자간 160%)은 꼭 쓰자고 정했다. 회사에 급한 출장이나 회식, 예기치 않는 집안일 등을 제외하고 이 원칙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4) 안 써지더라도 일단 앉아서 한 줄이라도 규칙적으로 써본다.
글이 정말 써지지 않는 날도 많다. 이런 날은 한 줄 쓰기도 힘들다. 그래도 어떻게든 앉아서 무슨 글이라도 써본다. 한 두 줄 쓰다보면 말도 안되는 내용이 나올 때도 있다. 규칙적으로 써보는 습관을 기르기 위한 나만의 강제성을 부여했다.
위 4가지 전략으로 매일 조금씩 썼다. 쓰다보니 꾸준하게 조금씩 습관으로 이어졌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매일 원고지 20매 정도를 쓴다고 한다. 쓰면 쓸수록 어렵고 여전히 많이 부족한 글이다. 나도 매일 쓰다보면 언젠가는 하루키처럼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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