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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r 14. 2020

전염병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란

카뮈의 <페스트>와 코로나19 바이러스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라는 예능프로그램을 즐겨본다. 이번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 카뮈의 <페스트>를 소개했다. <페스트>는 알제리 해변 도시 오랑에서 발생한 전염병 페스트와 마주하며 나타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다. 많은 직업군들이 나오면서 여러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모여 페스트 사태를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가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맞서는 사람들과 오마주된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신경 인류학자 박한선 박사는 <페스트>를 읽고 전염병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3단계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단계는 “불안”이다. 전염병 초기에 나타나는 사람들의 반응이다. 혹시 내가 걸리지는 않을까 하고 노심초사한다. 두 번째 단계는 “혐오”라고 한다. 전염병에 걸리거나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멀리하고 싫어하게 되는 단계이다. 이 두 단계를 거치면서 사람들의 교류가 점차 끊어진다고 한다. 세 번째 단계는 “희생자 찾기”이다. 이 전염병의 시작과 원인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단계이다.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사람이 있다면 온갖 비난이 쇄도하게 된다.


박한선 박사가 소개한 이 세 단계를 이번 코로나19와 연결시켜 보자. 1월 중국 우한에서 원인모를 폐렴증상이 발생하고 점차적으로 전염병이 확산될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2~3명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기 시작한다. 이게 첫 번째 단계 “불안”이다.



2월 초가 되면서 잠시 잦아드는 것처럼 보였으나, 대구의 31번 확진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염을 확산시키기 시작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했다. 특정 종교단체의 모임에 다녀온 사람들이 대부분 확진자로 판명났다. 감염된 확진자와의 교류와 접촉을 최대한 피하게 되고, 그들을 싫어하게 되는 두 번째 단계 “혐오”에 들어서게 된다. 그 후 이번 사태의 최대 원흉으로 특정 종교단체와 31번 확진자를 지목하고, 그들에게 엄청난 비난이 쇄도하게 된다. “다 너희들 때문이야!” 라고 지목하고 자신들을 대신할 ‘희생자 찾기’에 골몰한다. 사실 나도 이 31번 확진자와 이 빌어먹을 신천지 집단 때문에 더 문제가 커진 이 사태가 원망스럽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이 사태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감염된 확진자들이 빨리 완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최선이다. 카뮈의 <페스트>에서도 결국 어제 올린 글에서도 표현했지만 자기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했던 작은 영웅들의 활약으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따뜻한 봄날이 오는 주말에도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책임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시민들이 있기에 이 난국이 금방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기도하고 기부하며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응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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