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한 줄 인문학 - 김종원
결혼 이후 인생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자 방황하기 시작했다. 마흔을 얼마남지 않는 나이였다. 이때부터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이 궁금했다.
자기계발서와 인문학 관련 책, 고전 등을 닥치는 대로 읽으며 답을 구했다. 인상깊은 구절이 보이면 따로 노트에 필사하고 몇 번이고 따라 읽었다.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으면 바로 실천했다. 인문학 공부를 통해 조금씩 나의 내면을 성장시키는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읽고 쓰는 말하고 실천하는 습관을 길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에 와서야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고, 아마 그 당시에는 인생이 무엇일까 이런 생각은 전혀 못했을지 모른다. 그냥 친구들과 뛰어놀고 부모님, 선생님 말씀만 잘 들으면 다행이었다.
여전히 학교에서는 왕따, 입시 스트레스 등으로 아직 내면이 성장하지 못한 아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삐뚤어진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약자를 괴롭히거나 때린다. 공부만 잘한다고 생각하며 인성이 개차반인 학생도 많아졌다. 이런 아이들의 내면을 성장하고 인문학을 통해 사람답게 살기 위한 방법으로 “하루 한 줄 인문학”이란 방법을 제시한다.
“하루 한 줄 인문학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 문장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쓰고, 쓰면서 떠오른 느낌을 말하는 교육이다.”
아직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과 말을 보면서 자란다. 저자는 세 단계 방법으로 ‘하루 한 줄 인문학 수업’을 진행한다.
1)인생문장과 도입글 소개 → 2)인생문장을 아이와 함께 읽고 필사하기 → 3)필사 후 느낀 점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하기
이 방법으로 혼자서 읽고 쓰고 말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 실제로 일상에서 실천하며 사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인문학의 핵심이다. 하루 10~30분 정도 투자하여 매일 한 문장씩 읽고 쓰고 실천하다 보면 달라진 아이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비단 아이뿐만 아니라 인생에 힘들어하는 어른들이 읽고 필사하는 것도 좋은 책이다. 인문학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안내서 같은 느낌이다. 나도 한번 여기에 나온 문장을 읽고 쓰면서 다시 한번 내 삶을 반성해 볼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필사했던 문구를 몇 개 소개한다.
“진리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다...무언가를 발견하고 싶다면 끝까지 해보라. 내가 살아가면서 발견한 가장 귀한 단어는 인내였다.”
“현명하게 살고 싶다면, 현명하게 살아라. 지혜로운 글을 쓰고 싶다면, 지혜롭게 살아라. 글과 말은 나의 하루를 보여주는 수단일 뿐이다.”
“세상에 포기해도 되는 일은 없다. 가능성은 세상이 아닌 내가 결정한다. 그걸 아는 한 모든 도전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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