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컨택트 - 김용섭
작년 연말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 자체가 바뀌고 있다. 그나마 대처를 아주 잘했다고 평가받는 우리나라도 다시 이태원 클럽 확진으로 인해 여전히 진행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꼭 필요한 외출이 아니면 자제하고, 돌아다닐 때는 마스크를 꼭 끼고 다닌다.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끼고 근무한지 몇 개월이다.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사람과의 직접적인 대면관계 보다 접촉을 줄이고 마주치지 않는 비대면 관계가 늘어났다. 그만큼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의 모든 일상과 시스템을 바꾸어 놓았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언컨택트’ 라고 명명하고, 이 책에서 일상에서, 사업적인 측면에서, 사회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가장 친밀하고 깊은 접촉이 이뤄지는 것이 연인과의 데이트일 것이다. 컨택트의 불안감이 모텔에 관한 관심도 퇴색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이 ‘코로나 모텔’을 찾으면서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듯, ‘야놀자’ 같은 회사로서도 접촉에 대한 불안이 커져 언컨택트가 확산되는 것에 대한 대비와 모색이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직접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접촉도 줄어들고 있다. 사정이 어렵다 보니 손님이 없어 직격탄을 맞은 숙박업계는 비상이다. 대면관계가 주 고객인데, 사람들이 서러 접촉을 꺼리고 나오지도 않는다.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앞으로 어떤 새로운 바이러스가 올지 모르는 일이다. 숙박업계 전체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언컨택트를 이용한 방법을 지금 고려해야 한다.
“타인과의 대면과 접촉을 피할 수 있고 줄일 수 있다면, 피하고 줄이는 게 언컨택트다. 무조건적인 단절이 아니라, 피하고 줄여도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언컨택트 기술이자 서비스의 방향이다.”
무조건 인간관계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사람들과의 직접 대면하면서 피로감을 호소한다.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직접 대면을 줄이고 피하는 비대면 관계가 늘어나는 것은 사회적인 현상이다. 대면 관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언컨택트”이다.
“느슨한 연대를 얘기하는 것은 변화된 욕망 때문이다. 혼자 사는 시대라서 오히려 새로운 연대가 필요해진 것이다. 고립되고 외롭고 싶은 게 아니라, 혼자 사는 것을 기본으로 두고 필요시 사람들과 적당히 어울리고 싶은 것이다.”
집단주의를 강조하던 사회에서 점차 개인주의 문화로 변하고 있는 현실이다. 내 시간을 비워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끈끈한 유대감도 있었지만 거기에서 오는 갈등도 많았다. 소통의 부족과 오해로 관계가 끊어지고 서로 상처만 남긴 경우도 있다. 여기서 오는 피로감에 많이 지치다 보니 지금은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다가 가끔 필요할 때 사람들을 만나 적당히 어울리는 느슨한 연대가 좋아졌다. 이처럼 타인과의 최소한 접촉을 하며 혼자서 지내는 “언컨택트” 시대는 필연적이다.
“이젠 온라인에서의 연결과 교류를 오프라인과 병행시키는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다. 언컨택트는 단절이 아니라 컨택트 시대의 진화인 것이다. 우리가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하고, 더 효율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 사람이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연결과 교류가 되는 언컨택트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수십년간 지속해온 100% 오프라인 강의와 모임이 온라인과의 교류하며 병행했다. 이번에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하던 강의, 강연 등이 취소되고, Z00M이나 유투브 등의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온라인 수업만으로도 장소와 인원에 상관없이 효율적인 방법이 검증되었다. 그동안 오프라인 특강만 했던 나도 언컨택트 방식의 온라인 수업을 한번 기획해 보려 한다.
사실 언컨택트는 그동안 조금씩 우리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던 흐름이다. 이것이 전염병 바이러스라는 특수한 상황이 터지면서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다. 아마도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언컨택트가 기본이 되어 많은 사회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확신하게 되었다. 피할 수 없는 언컨택트 시대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곰곰이 고민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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