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 코로나 19로 힘겨웠던 한 해
2020년 12월 25일 어김없이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왔다. 다른 해와 다르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기존에 누리던 일상이 무너졌다.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쓸까 말까 했던 마스크가 이제 나와 한 몸이 되었다. 사람간의 접촉과 이동이 점점 줄어들자 여행, 항공, 숙박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관련 직종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오프라인 강의를 하던 강사들도 점점 일거리가 줄었다.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의 연락이 뜸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나마 나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래도 먹고 사는 일이 바쁘다 보니 힘든 지인이나 친구들을 챙기고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몇 달만 버티면 금방 지나갈 줄 알았다.
좀 잠잠해지기도 했지만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니 점점 확산세다. 오늘이 1,200명이 넘어 최고수치를 기록했다. 이 시국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 아마도 계속 장기화될 것 같은 예상이다. 그 동안 모은 적금과 나라에서 지원받은 돈, 대출 등으로 버텼지만, 점점 버티기 어려워지자 폐업하는 자영업자도 늘어났다.
여행, 항공, 숙박업계에서 실직한 사람들이 다시 새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어려웠다. 대면보다 비대면(언택트)의 전환이 가속화되었다. 물류업계의 일자리로 이동한 사람들이 늘어났다. 올 한해는 유난히 버티기가 어려웠다. 가끔 안부를 묻는 지인과 친구들의 슬픈어린 목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 오늘만이라도 행복하길
어제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이브날 밤부터 활동하거나 운영중인 단톡방이나 지인들의 메시지가 하나씩 올라온다. 대부분이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크리스마스” 등이다. 매해 받는 동일한 내용이라 사실 아무 감흥이 없다. 유달리 힘든 한해를 보낸 올해 크리스마스에 나는 이 메시지를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다.
“다른 것이 아니라 먹고 사는 생존 자체가 고민이 되어버려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지옥같지만 오늘 하루만이라도 가족,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 편하게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언젠가 이 코로나19도 꼭 지나갈 것이다. 그때까지 이 어두운 현실에서 힘들어도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말은 못하지만 고통의 크기는 말할 수 없지만 힘을 내어 헤쳐 나가는 수 밖에 없다. 머릿속이 복잡하겠지만 오늘 만큼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즐겁고 편안하게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한번 모두 해피 메리 크리스마스! 신의 가호가 반드시 당신을 지켜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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