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을 맞아
* 또다시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 경자년이 가고, 2021년 신축년이 되었다. 시간의 흐름은 막을 수 없지만 정말 빨리 지나간다. 나도 벌써 44살이 되었다. 사오정이나 오륙도 같은 말이 참 와닿지가 않았는데, 이제는 내가 그 나이가 되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확실히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끼는 한가지는 인생의 무게가 점점 무거워진다는 것이다. 불확실한 시대에 먹고 사는생존부터 시작하여 여러 역할을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만큼 크다. 그래도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좋다. 그만큼 더 성숙해지고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단위로 쪼개어 돌아보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2001년에 24살에 군대 제대 후 대학에 복학하여 열심히 공부했다. 2004년에 취업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에 아내와 결혼하고 2010년에 첫째아이가 태어났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제2의 질풍노도시기였다. 임금체불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미래가 불안하여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던 시절이다.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져서 다시 극복하기 위해 발버둥치던 시기이기도 하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다시 한번 도약하던 시절이다. 읽고 쓰는 삶을 통해 나를 돌아보았다. 책을 출간하고 강의도 조금씩 시작했다. 지금 회사에서 자리를 잡아 열심히 일을 했다. 자신감을 회복하며 다시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중이다.
* 2020년 나의 소원은?
소원의 뜻을 찾아보았다. “어떤 일이 이루어지길 바라거나 또는 그런 일”이다. 올해 소원은 읽고 쓰며 사색하는 삶을 통해 인생과 사람에 대해 더 알아가고 체력을 키우는 것이다. 또 나쁜 습관은 과감하게 끊어버리고 좋은 습관만 남겨두는 것도 바라는 일이다. 또 돈에 관련된 공부도 조금씩 하면서 투자에 대한 생각도 넓혀 나갈 생각이다. 혼자 읽고 쓰는 삶에서 좀 더 “확장”시켜 사람들과 더 나누고 알려주고 싶다.
오늘부터 2030년까지 10년 목표는 미리 한번 적어볼 생각이다. 예전처럼 거창하거나 막연하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룰 수 있는 숫자로 표현해 볼 생각이다. 그 목표를 보면서 지금 현실에 집중하고 계속 똑같이 반복하다 보면 또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소의 해다. 소처럼 느리더라도 우직하게 가볼 생각이다. 남들보다 찬란하거나 화려하지 못하더라도 나만의 속도로 가자. 가다가 힘들면 소처럼 앉았다가 쉬어도 보고. 적고 나니 새해소원도 별거 없다. 그냥 어제와 이어지는 오늘인 것처럼 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오늘 하루는 올 한해 어떻게 보낼지 각자의 소원을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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