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리더일까? 참모일까?

by 황상열


* 리더형 인간 또는 참모형 인간


올해로 벌써 만 16년차 직장인이다. 초등학교 입학부터 대학졸업까지가 16년 정도가 걸리는데 사회생활도 그만큼의 기간을 보냈다. 결코 짧지 않는 시간이다. 보통 회사생활을 10~15년 정도하면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파악하게 된다. 그 유형은 바로 리더형 인간이냐 참모형 인간 둘 중에 하나를 말한다.


리더형 인간은 말 그대로 조직을 이끌어 갈 역량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큰 그림을 보면서 방향을 정해 결단하는 일이 많다. 김봉국 저자의 <승자의 안목>을 보면 그 조직의 사명과 의지를 가지면서 결단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과감하게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추진력이 있는 사람이 리더에 어울린다.


반면 참모형 인간은 리더가 정한 큰 결정사항에 세부사항을 정하고 밑그림을 그린다. 꼼꼼하고 세밀한 사람이 잘 어울린다. 걱정이 많아 미리 대비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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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떤 유형인가?


10년전 다니던 전 회사에서 월급이 밀려 위의 상사와 후배 몇 명이 갑자기 그만둔 적이 있다. 상사가 우리 팀 리더였는데, 사장님은 그 자리를 나로 채우길 원했다. 졸지에 리더가 된 것이다. 남은 팀원은 2명이 있었다. 계속 시키는 일만 하다가 리더가 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계속 결정해야 할 일이 생기는데, 생각이 많았다.

팀원들은 내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가 시간만 보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나씩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생겼다. 그런 일이 발생하자 자꾸 회피하게 되고, 팀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게 되었다. 리더형 인간으로 자질이 부족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자세히 관찰하니 나는 리더보단 참모형 인간에 가까웠다. 리더가 시키면 거기에 대한 실행계획을 짜거나 조사하여 정리 후 보고하는 일이 더 잘 맞았던 것이다. 지금 회사 본부에서 도 참모형 인간으로 일을 하고 있다. 어떤 개발사업을 하기 위한 땅의 현황, 규제사항을 파악하여 개발이 가능한지 검토 후 임원에게 보고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중이다. 예전 리더로 팀을 이끌면서 방향을 정할 때보단 마음 편하게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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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자신의 일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물론 마음 편하게 가늘고 길게 시키는 업무만 제대로 수행하면서 살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참모형 인간에 가깝다고 하여 언제까지 참모형 인간으로 일할 수 없다. 회사를 다니거나 그만두더라도 자신의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그러면 필요한 것이 리더형 인간의 장점도 익히면서 가져가야 한다.


리더형 인간보다는 대부분이 참모형 인간에 속한다. 회사 안에서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고 한다면 조직을 이끄는 방법도 익히고 상황에 맞게 결정하는 힘도 갖추어야 한다. 그만두고 창업을 하게되도 리더형 인간이 가진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사회가 변하면서 더욱 좋은 직장보다 자신의 업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변할 것이다.자신이 리더형 인간이냐 참모형 인간인지 한번 유형을 따져보자. 리더형 인간이라면 앞으로 자신의 업으로 살거나 창업하는 데 유리하지만, 꼼꼼함이 부족할 수 있다. 참모형 인간이라면 치밀한 계획을 잘 세우지만, 큰 그림을 못 그리는 단점이 있다. 두 유형의 인간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향이 크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 부족한 점은 극복할 수 있다.

결국 자신만의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두 유형의 조화가 필요하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만 있다고 다 성공할 수 없다. 결국 과감한 결정력을 가진 리더와 치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참모의 조화가 있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향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업을 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자신이 두 유형의 인간 중에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 고민하자. 이후 일을 도모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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