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문화지평 답사 때 조동범 시인이 해설하시면서 알려주신 서촌 맛집 정보를 모아봤다.
단, 답사를 다니며 들은 이야기라 몇몇 집들은 사진이 없다.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세종마을 음식 문화 거리'가 나온다. 파리 바게트가 보이면 왼쪽으로 끼고돌면 된다. 이 세종마을 음식 문화 거리의 대표격인 음식점이 '서촌 계단 집'이다. 사실 음식점이라기보다는 술을 위한 곳이다. 오래된 곳으로 서촌이 지금처럼 개발되기 전부터 그 자리를 지켰다. 제철 해산물 안주가 유명하며 이제 유명해져서 가게를 확장했지만 옛날 그 자리에 옛 간판은 그대로 달고 있다.
영업시간은 매일 13:00시부터 23:00시까지이다.
지난번 서촌 답사 때 해설사 님이 몇 번이나 추천한 분위기 좋은 한정식집이다.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고, 예약도 해야 하지만 이렇게 몇 번이나 추천하는 곳은 믿을 만할 것 같다.
정보를 찾아보니 1인 식사는 6만 원에서 8만 원 선이었다.
특별한 날, 혹은 가족 모임 등이 있을 때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해설사님 추천 맛집 세 번째는 퓨전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비스트로 친친'이다.
이미 서촌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블루리본도 받은 검증된 곳이다.
냉부해(냉장고를 부탁해)의 이재훈 셰프가 오래 운영하셨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더 이상 친친에 계시지 않고 떠나셨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의 셰프님도 친친을 훌륭하게 이끌고 계시다고 하니 걱정 말고 방문해 보면 될 것 같다.
위치는 청와대 사랑채 앞이다. 예약을 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지만 점심시간의 경우 웨이팅이 길 수 있으므로 예약을 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네이버 예약도 가능하다.
같은 '친친'이지만 이곳은 와인 바이다.
박노수 미술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작은 와인 바인데, 박노수 미술관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겹쳐져 그런 건지, 이곳만은 갑자기 유럽 골목길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가벼운 식사도 가능하다고 하니 점심에 가도 좋겠지만 느낌을 제대로 살리려면 역시 저녁에 방문해야 할 듯하다.
윤동주 시인 하숙집 터를 지나 수성동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수제 아이스크림 집이다.
이곳 역시 서촌에서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맛집이다.
해설사 님의 추천 코스는 '도취하녹'에서 식사, 그리고 알키미아에서 아이스크림 후식이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수성동 계곡까지는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차라리 에노테카 친친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알키미아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코스가 더 부담 없을 듯하다.
마지막 추천 코스는 목련나무 집이다.
이곳은 김수환 추기경도 다녀가신 비빔밥집이다.
가격은 좀 있지만 정갈한 상차림과 여유 있는 공간 때문에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해설사님 말씀으로는 전화로 주문할 경우 한정식도 가능하다고 하다. 한정식이 아니라도 창밖의 목련나무를 바라보며 여유 있는 한 끼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