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치민 입성 전, 해외 이사 경험 기록
1️⃣ 해외 이사, 뭘 가져가야 할까?
호치민 오기 전, 진짜 막막했다.
이삿짐을 얼마나 가져가야 하고, 무엇을 안 가져와도 될까.
우리 회사는 한국→호치민 해외 이사 비용을 50%만 지원해 줬다. 100% 지원이면 먼지 한 톨까지 다 싸 오라는 말이 있고, 지원이 없으면 웬만한 건 베트남에서 다 있으니 그냥 오라고들 한다.
근데 우리는 딱 반.
그래서 필요한 것 선택을 잘해야 했다.
나는 둘째를 막 낳은 상태였고, 남편은 먼저 베트남 기숙사에서 살고 있었으니
아이 데리고 집 정리, 짐 싸서 입성해야 하는 내 상황은 진짜 압박이었다.
2️⃣ 꼭 필요한 것만? vs 내가 다 싸버린 것
남편은 합리적으로 말했다.
‘와서 이것저것 살 생각하지 말고, 간소하게 살자.’
문제는 내가 이 말에 기분이 상했다는 거다.
결국 ‘사지 말라고? 갓난아이한테 필요한 게 얼마나 많은데, 그럼 내가 다 들고 가주마’ 심정으로 다 싸버렸다.
기저귀 넣는 플라스틱 4단 수납장
빨래 건조대
작은 수납 박스, 아이 장난감, 젖병소독기
애기는 생후 10개월로 어리고 불안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답답했기 때문이다. 결국 다 챙기고 말았다.
3️⃣ 베트남에서 사도 되는 것들
짐 싸는 날 충격이었다.
플라스틱 서랍장 하나 포장하는데 몇 번이나 둘둘 감더니 크기가 두 배가 되었다.
파손 위험 때문이라고 한다.
알고 보면, 한국에서 쓰는 제품도 대부분 중국에서 온 거라
부피 크고 싼 건 베트남에서 사는 게 낫다.
화장품, 기저귀도 배 타는 동안 상할 수 있다.
● 그래서 지금 내가 한국에서 챙겨 오는 건:
• 화장품
• 호치민에 없는 무첨가 식품 (코인육수 자연한알)
• 개인 처방 약, 한국산 비상약
• 뼈 없는 생선 팩에 든 것
• 한글 책, 문제집
• 보드게임, 포켓몬 카드 (외국에서 사면 영어니까)
● 사도 좋고 안 사도 되는 것들은:
•시즌오프 애들 반팔 세트
•운동화
•쿠팡에서 핫한 한국 간식
•영양제 (아이 허브는 베트남에서 하기 힘들다)
✔️ 기준: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파는 것인가?
짐 싸기 전에
“이거 한국에서 가져가야 하나, 베트남에서 사도 될까?” 고민될 때가 있다.
한국 소파에 앉아 ChatGPT로 영어·베트남어 번역 후, Shopee나 Lazada에서 검색해 가격·배송·후기만 확인해도 굳이 부피 큰 짐을 다 싸야 한다는 부담이 확 줄어든다.
4️⃣ 한국과 다른 시스템
컨테이너, 배로 배송, 포장 과정… 이게 생각보다 복잡했다.
짐이 많으면 컨테이너 하나 통으로 사용하고,
조금 적으면 다른 사람과 나눠 쓰는 컨테이너에 넣는다.
그런데 다른 사람 짐 때문에 내 짐이 지연되거나,
법적 문제가 생기면 내 짐이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다는 리스크가 있다.
•배에 실리는 동안 흔들림과 습도로 상할 수 있는 음식, 화장품 등은 따로 챙겨야 한다
•짐이 늦게 도착할 수 있으니 입국 후 당장 써야 할 것들은 이삿짐 말고 직접 수화물로 챙겨가기
5️⃣ 결론
완벽한 건 없어도 웬만한 건 다 있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더 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