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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예지 Apr 20. 2023

한 번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 법

책을 관리하다 보면 인생도 잘 관리하게 된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몇 권일까. 한 손으로 헤아려보려 하는데 잘 되지 않습니다. 결국 노션 페이지로 들어갑니다. 내가 지금 빌린 책, 읽고 있는 책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친구들이 제게 '요즘 읽고 있는 책 추천해 줘.'라고 할 때 골똘히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저는 한 번에 한 권의 책을 읽지 않습니다. 한 권만 읽으면 지루하기도 하고, 또 다른 책이 궁금하거든요. 제목부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알고리즘으로 인생을 계산하라는 둥, 말의 트렌드를 알아보라는 둥. 이렇게 제목으로 자꾸 저를 유혹하는데 안 보곤 못 베기죠. 매력적인 제목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첫 페이지를 펴고는 찬찬히 읽어 내려가죠. 그러다 보면 한 번에 읽는 책은 3권, 많게는 6권을 읽기도 합니다.


1. 해야 할 일을 관리하는 것과 책 관리도 똑같다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우리는 많은 책을 읽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자원입니다. 지난번 '워커홀릭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라는 글을 쓰면서 올바른 자원 할당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죠.



분명 같은 24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는 것만 같죠. 조금 더 완벽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일하기 전에 전략을 잘 짜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일이 더 중요한지, 무슨 일부터 해야 하는지 인지하고 일을 순서대로 처리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인 거죠.


읽고 있는 책을 잘 관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자책이 일상생활에 깊게 파고들면서 저 역시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바로 책을 찾아봅니다. 만약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면 바로 책장에 담아둡니다. 이미 책장은 책으로 차고 넘쳐 바닥에서부터 책이 쌓여 있기 때문에, 서점에 가게 되면 한 번 더 고민하는 편입니다.


독서 초보자의 경우, 읽어야 할 책이 많다는 부담감에 금세 포기를 선언해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책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요? 




오늘의 질문: 한 번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 방법

1. 일단 내가 지금 읽고자 하는 책의 리스트를 정리합니다.

2. 책마다 태그를 달아놓습니다.

3. 태그를 중심으로 내가 지금 집중하는 주제를 선택합니다.



집중하는 주제와 연관한 책 여러 권을 읽게 되면 이 주제에 대해 통합된 사고를 가지게 됩니다. 실제로 책에 확실하게 쓰여 있지 않은 내용도 스스로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수많은 근거를 토대로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게 됩니다. 


미국의 인문학자인 모티머 J. 애들러는 이를 '신토피칼 독서법'이라고 칭했습니다. '신토피칼'이란 말은 함께, 동시에 라는 의미의 'syn'과 화제의, 이슈가 있는 의미의 'topical'을 합한 글자입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같은 주제의 책을 동시의 읽는 독서법이죠.


2. 나의 문제와 연결된 책을 읽으면 제일 좋다


요즘 제가 해야 할 일은 정말 많습니다. 봉착한 문제가 많다는 건데요. 학교 다닐 때는 물어볼 선생님이 있었지만 지금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제게 책은 곧 선생님이니까요. 일기장에 적어둔 고민을 확인하면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보이더라고요.


최근 저의 최대 고민은 지속이었습니다. 지속할 수 있는 힘이 필요했거든요. 지속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책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읽은 책이 <언제 할 것인가>, <후회 없음>, <몰입>이라는 책을 연달아 읽었습니다. 


세 권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바로 '끊임없는 생각'입니다. <언제 할 것인가>에서는 나의 최적에 컨디션에 맞춰 일을 진행하기 위해 최적의 시간을 알아봅니다. 편협한 사고틀에서 벗어나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후회 없음>. 마지막으로 <몰입>은 몰입하기 위한 준비로 관련 지식을 습득해 몰입하고 문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적금을 들면 돈이 복리처럼 쌓이듯,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읽어야 할 책이 배로 쌓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지금 내가 답을 찾고 싶은 질문의 해답지를 줄 수 있는 책을 '우선순위'로 정해 보세요. 분류한 책 옆에 우선이라는 단어를 적어두면 다른 책 보다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인지가 생길 겁니다.


여러분의 책 읽기 방식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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